나와 당신의 이야기

by 나른



빈틈없다는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숨이 턱하고 막혀요

우리에겐 모두 저마다의 틈이 있어요
무엇으로도 매워지지 않는 각자의 틈

지금부터 그 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틈,

그것은 상처로 벌어진 자리이기도 하고
누군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요

작은 틈에 손이 베이거나
틈에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틈이 너무 넓어 길을 지나지 못하는 것처럼
나의 틈은 때때로 당신에게 상처를 줘요

하지만 틈이 있어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오듯
나의 틈 사이로 당신이 들어와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이에요

지금부터 틈 이야기를 할 거에요
불완전한 우리가 만나
사랑하고 상처주고 위로하고 또 아파하기도 하는
나와 당신의 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