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by 나른




나는 네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었다.
같이 침대에 누워있자면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네 볼에 손을 얹고

오직 너에게만 보여주는 그 눈빛으로

너를 한참 바라보았다.

네가 떠나고 나서도 그랬다.
네가 그리운 밤이면

나는 마치 네가 옆에 있는 것처럼

손으로 네 볼을 감싸고

눈가부터 콧등 입술 턱끝까지

손가락으로 살며시 쓸어내리는 시늉을 했다.

네 얼굴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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