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순간은
같이 있지만 혼자라는 걸 알아버렸을 때.
같이 있을수록
그 느낌이 더 선명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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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라리 누군가 와서
어서 이 관계를 끝내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시간에 의존해 끌려갔다.
끝을 맺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괴로워
어느 것 하나 선택하지 못한 채로.
서서히 시들어가는 나무처럼.
나는 시든 너의 마음을 움켜잡고 생각했다.
[더 매몰차게 해. 그렇게 어설프면 갈 수가 없잖아.]
[글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유하고, 읽고, 쓰고, 그립니다. 평범하고 흔하지만 하염없이 아름답고 특별한, 인간의 존재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