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고민상담회 1화

전 연애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새로운 사람을 좋아해도 될까요.

by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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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익은 이야기, 그저 흔한 고민


고민 상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친구나 지인에게서 수없이 들어봤을 만한 이야기일 거예요. 어쩌면 귀에 익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시에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고민거리이기도 합니다.

가끔 이런 얘기를 두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너는 뭐라고 답해줬어?” 하고 묻곤 해요. 돌아오는 답은 대부분 비슷했어요.


“그 사람에게 네가 상처받았던 상황이나 감정을 먼저 이야기해 상대방이 조심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는 거지.”


맞는 말이죠. 하지만 저는 여기서 늘 한 가지를 더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이야기


사실 더 중요한 건, 대화를 나누는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예요. 오히려 내 마음이 다시 안전하게 열릴 수 있는 공간을 스스로 마련하는 게 먼저일지도 모릅니다.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내가 왜 그 상황에서 상처를 받았는지'에요.

상대방의 어떤 행동 때문에 내가 상처를 받았는데, 그것이 나의 숨겨진 상처를 건드렸을 수도 있고

사실은 상대방의 행동에 전혀 상처입을 일이 아니었는데, 내가 의미를 확대해석해서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어요.


최근에는 귀멸의 칼날이 유행이어서 재밌게 보았어요. 작중에선 탄지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언급을 했어요.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에요.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것은 어려우니 밑을 먼저 메워야 한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밑을 먼저 메우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어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왜 밑 빠진 항아리로 태어났지 하며 밑을 채우기보단, 더 많은 물을 채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많이 보여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사람은 태어나면서 밑이 빠진 채로 태어난다고 생각해요. 살아간다는 것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빠진 밑을 채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죠. 우리는 타인의 구멍을 볼 수 없으니, 이따금씩 저 사람은 메워진 독을 가지고 태어났나 보다 생각하기 쉽지만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저마다 빠진 밑을 채우기 위하여 큰 노력을 하는구나였어요.


우리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밑이 빠져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인생이란 그저 밑을 잘 채워나가는 과정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내 항아리를 메우는 일이 되게 어렵고, 힘들고, 나만 겪는 문제처럼 들리진 않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구나...라고 느껴질 때면 동질감도 저는 이걸 알고 난 뒤 마음이 한 결 편안해지더라고요.


연애란 물을 붓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타인이 보지 못하는 밑을 대신 메워주는 시간이라고도 생각해요. 우리는 내가 가진 밑을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어요.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채울 수도 없는 일이거든요.

하지만 그것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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