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에이스가 나쁜 상사가 되는 이유

마라도나와 지단의 사례로 본 커리어 리더십의 결정적 차이

by NARRIVO

직장에서 우리는 종종 감탄이 나오는 에이스를 만난다. 실무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

하지만 그가 상사가 되는 순간, 알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다.

그는 자기 실력만 믿고 팀원을 이해하지 못한다.

"도대체 이걸 왜 못하지?"
"내가 했을 땐 금방 끝났는데."

우리는 그런 상사를 극도로 싫어한다. 일은 잘할지언정, 내 커리어를 맡기고 싶은 리더는 아니니까.

이 딜레마는 스포츠, 특히 축구 감독의 세계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1. 천재가 리더가 될 때 (디에고 마라도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능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이름, 디에고 마라도나.

1986년 월드컵을 홀로 제패한 축구의 신이었다.

하지만 감독 마라도나는 달랐다.

2010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선 그는 팀의 전술 대신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했다. 결과는 8강전 독일에게 0-4 대패.

세계를 제패한 선수였지만, 리더로서는 팀을 하나로 만들지 못했다.


이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개인의 퍼포먼스는 팀 전체를 성장시키는 리더십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마라도나형 리더는 "나를 보고 배우라"고 말하지만, 평범한 팀원들은 그 천재의 기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위대한 선수는 자신을 믿고 움직이지만,
위대한 리더는 타인을 믿고 움직인다.



2. 평범한 선수가 리더가 될 때 (디에고 시메오네)

여기 정반대의 사례가 있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시메오네.

선수 시절 그는 준수했지만, 마라도나와 같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 시메오네는 세계 최정상이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년 이상 이끌며 강팀의 반열에 올렸다. 그의 무기는 화려한 전술이 아니다. 오히려 끈질김, 일관된 철학, 그리고 조직적 신뢰다.

그는 자신이 슈퍼스타가 아니었기에 팀원 개개인의 천재성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모두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하고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뛰게 만든다.

리더십은 개인의 화려함보다 일관된 기준과 신뢰에서 완성된다.



3. 천재가 진짜 리더가 될 때 (지네딘 지단)

그렇다면 위대한 선수는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없는 운명일까?

여기 그 모든 것을 해낸 사람이 있다. 바로 지네딘 지단이다.

선수로서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의 절대적 존재였던 그는 감독으로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마라도나와 지단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지단은 리더십의 본질을 이해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수 시절의 천재성을 뽐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 시절의 감정을 기억하고, 내가 선수일 때 받고 싶던 리더십을 팀에 재현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나처럼 해"라고 말하는 대신, 선수들의 자율성을 극도로 존중하며 그들이 스스로 빛나도록 도왔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믿지 않았다.
대신 팀의 자율성과 신뢰를 믿었다.



당신의 커리어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의 커리어에도 이 세 명의 리더가 존재한다.

마라도나형 리더 : 자신의 과거 실력을 믿고 팀원을 닦달한다.

시메오네형 리더 : 자신의 실력보다 일관된 시스템과 팀의 신뢰를 믿는다.

지단형 리더 : 과거의 선수였던 자신을 버리고, 팀원들을 신뢰하는 감독으로 다시 태어난다.

어떤 연구에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 중 꼴찌는 기술과 전문지식(일 잘하는 능력)이었다. 그리고 1위는 일관성이었다.


결국 리더십은 명확하다.

나쁜 리더는 자신의 실력을 믿고,
좋은 리더는 팀원의 실력을 믿는다.


우리는 모두 커리어의 어느 시점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는다.

그때 당신은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빛나게 하는 위대한 리더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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