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간절히 바란다는 것

by 나로작가

글을 쓰기 위해 '바람'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바람'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기대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오랜 시간 내 인생은

'해야 하는 일들'과

'감당해야 할 책임들'로 가득했다.

삶을 살아내기에 급급해서

내가 바라는 것,

나의 바람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조차 없었던 시간들.

끝이 언제인지 도무지 알 수 없던

깜깜한 터널 같은 시간을 견디고 돌아보니

아이는 밝고 건강하게 자랐지만,

엄마인 나의 몸과 마음은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사람은 놀라운 치유력을 지닌

존재이지만,

한편으론 참으로 연약한 생물이라

몸과 마음 중 어느 쪽이든

문제가 생기면

예전의 상태로 회복하기까지

우리의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을 속이고 억누르며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원초적인 바람들이

봇물 터지듯 튀어나오고,

간절해진다.


'숨 좀 편하게 쉬고 싶다.'

'잠 좀 제대로 자고 싶어.'

'누가 내 손 좀 꼭 잡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었으면.'


나는 이제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더 이상 나의 마음속 혼잣말들을

외면하지 않고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자신에게 다정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에게 다정함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기에.


나에게 발휘한 다정함으로 얻은 에너지를 모아,

모나고 어설픈 구석이 많은 내게도

빛나는 것이 있다고.

따뜻하게 바라보아 주는 모든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를 건넬 수 있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ChatGPT Image 2025년 4월 6일 오전 09_42_4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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