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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함께하는 응원의 순간

현역가왕 투표

by 나르샤

"선생님, 저도 문자 투표 해보고 싶어요"

70대 수강생 한 분이 활짝 웃으며 이야기하셨다. 이번 "현역가왕" 결승전에서 직접 응원하고 싶은 가수를 투표하고 싶다고 하셨다.

"손주에게 부탁하지 않고,

이번엔 내가 직접 해보려고요!"

"박서진이랑 진혜성! 을 응원합니다!"

라며 기뻐하셨다.


곧 얼굴에 걱정스러운 표정이 바뀌었다.
"연락처에 있는 사람은 문자를 보낼 수 있는데,

샵으로 시작하는데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1.전화 앱을 연다.
2. 샵 7788을 누른다.
3. 점 3개(더 보기) 버튼을 누른다.
4. 문자 메시지 보내기를 선택한다.
5. 응원번호와 이름을 입력한 후 전송한다

설명을 들으며 차근차근 따라 하시더니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잠시 후, 활짝 웃으며 한마디 하셨다.

"생각보다 간단하네요! 오늘 꼭 내가 투표할 거예요. 박서진, 진혜성 파이팅!"

그 순간, 작은 도전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배우는 과정이 꼭 이런 순간들과 닮아 있지 않을까?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 번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쉽고,

해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손주가 늘 해주던 일인데, 이제는 내가 직접 하니 기분이 참 좋네요!"

어르신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작은 변화지만, 스스로 해냈다는 경험이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스마트폰은 배우면 배울수록 더 즐거워진다.
기능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 직접 참여하는 기쁨도 함께 커진다.


문자 투표 하나가 단순한 버튼 클릭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작은 발걸음이 된 것처럼 말이다.

그날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그분은 연신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오늘 저녁에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말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스마트폰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일이 아닐까?

"우리도 함께 참여해 봐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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