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WiFi 하나에도 마음이 닿습니다.
강의실에서,
카페에서,
경로당 한 켠에서
조심스레 들려오는 한 마디.
“WiFi가 뭔지는 알겠는데…
연결은 또 모르겠네요.
어떻게 연결 쉽게 할 수 없나요?”
디지털은
어떤 사람에겐 너무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겐 여전히 어렵고 낯선 것.
그런데요.
오늘 저는 이 ‘WiFi’ 하나로
얼마나 따뜻한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보았습니다.
네 명의 WiFi 사용자가 있습니다.
하나. WiFi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사람.
둘. WiFi 이름을 찾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연결할 수 있는 사람.
셋. QR코드를 찍어 WiFi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사람.
넷. WiFi 이름과 비밀번호를 가지고 QR코드를 직접 만드는 사람.
각자가 아는 만큼으로 다른이를 도와주는 관계가 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경로당에서 WiFi 연결을 배우던 어느 날.
한 어르신이 환하게 웃으며
프린트한 QR코드를 코팅해서 가져오셨어요.
“우리 경로당 와이파이,
이제 이거 찍기만 하면 다 연결돼요~”
“여기다 붙이면 누구든 쓸 수 있을 거예요.”
그 종이 한 장이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되고,
친절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연결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누가 단톡방에 HWP 파일을 보내면
내용을 볼 수 있는 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캡처해서 보내줄게요.
내가 못 할 때 그런 파일 여는게 어렵더라구요”
“카페에서 와이파이 잘 안 되면 QR 만들어 드릴게요.”
그렇게
디지털을 배운 시니어들이
주변 사람들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 발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마음을 먼저 내미는 사람들입니다.
복잡했던 WiFi 연결,
QR로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어요
카페에서 WiFi 연결이 잘 안 될 때
QR코드만 있다면 정말 간단해요!
1. 카메라를 켜고 QR코드를 비춥니다
2. 화면에 뜨는 연결 링크를 터치합니다
3. 조금만 기다리면 WiFi 연결 완료!
이런 QR코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강의 시간에 만드는 법도 알려드렸죠)
디지털은 결국, 함께 살아가는 도구입니다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 스마트폰 수업을 듣고,
처음엔 본인을 위해 시작했지만
이젠 이웃에게도 건네는 징검다리가 되셨습니다.
“디지털은 어렵지만…
이젠 조금 이해가 됩니다.”
그 고백이 얼마나 귀한지 아시나요?
지금도 누군가는
카카오톡으로 파일을 보내는 법을 배우고,
QR코드로 와이파이 연결을 시도하고,
친구를 위해 캡처를 하며
‘나는 쓸 줄 몰라’에서
‘이제 나도 알려줄 수 있어요’로
조금씩 건너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서로의 손을 잡고 건너는 디지털 징검다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리가 WiFi처럼,
보이지 않지만 연결되는 따뜻한 신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송강사
시니어 디지털 교육 현장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