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의 스마트폰 수업

누구나가 필요한 디지털 입문과정

by 나르샤

스마트폰 강사 초창기의 일이다.


남자 어르신이 복지관으로 찾아오셨다.

"핸드폰을 써먹을 수 있게 해 놓고 팔아먹어야지!"

하며 말씀하시는 데, 기분이 나 빠보이셨다.


어르신.

불편한 것 있으세요!


내가 핸드폰을 얼마 전에 바꿨는데,

전화를 받을 수도 없어.

전화를 할 수도 없어.

뭐 이런 걸 팔아!


2G 폰을 사용하시던 어르신은 혼자 살고 계신다. 폰 바꾼 이틀 동안 가족과 연락을 못하셨단다.


강사가 어르신에게 전화하면

전화받기!

이 것만 계속 반복한다.


다행히 1대 1로 알려 드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 반복 반복!


두 번째 질문.

앱 이동을 질문하셨다.

여기 있는 거를 이쪽에다가 옮겼으면 좋겠어

나는 아무리 손가락으로 옮겨도 안되네.


연세를 여쭈니 94세이다.

와! 솔직히 알려드렸지만

사용하실 수 있으실까?


그건 나의 편견이고 기우였다

다음 수업에

"내가 이것 옮겨볼게~봐봐!"


너무 부드럽게 이동하는 손놀림.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3시간을 넘게

앱 이동만 하셨다고 했다.


불편함 뒤에는 배움!

배움 뒤에는 익힘!

집요한 연습 뒤에는 자유다!


95세의 불편함과 배움과 연습

과정을 보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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