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필요한 디지털 입문과정
스마트폰 강사 초창기의 일이다.
남자 어르신이 복지관으로 찾아오셨다.
"핸드폰을 써먹을 수 있게 해 놓고 팔아먹어야지!"
하며 말씀하시는 데, 기분이 나 빠보이셨다.
어르신.
불편한 것 있으세요!
내가 핸드폰을 얼마 전에 바꿨는데,
전화를 받을 수도 없어.
전화를 할 수도 없어.
뭐 이런 걸 팔아!
2G 폰을 사용하시던 어르신은 혼자 살고 계신다. 폰 바꾼 이틀 동안 가족과 연락을 못하셨단다.
강사가 어르신에게 전화하면
전화받기!
이 것만 계속 반복한다.
다행히 1대 1로 알려 드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 반복 반복!
두 번째 질문.
앱 이동을 질문하셨다.
여기 있는 거를 이쪽에다가 옮겼으면 좋겠어
나는 아무리 손가락으로 옮겨도 안되네.
연세를 여쭈니 94세이다.
와! 솔직히 알려드렸지만
사용하실 수 있으실까?
그건 나의 편견이고 기우였다
다음 수업에
"내가 이것 옮겨볼게~봐봐!"
너무 부드럽게 이동하는 손놀림.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3시간을 넘게
앱 이동만 하셨다고 했다.
불편함 뒤에는 배움!
배움 뒤에는 익힘!
집요한 연습 뒤에는 자유다!
95세의 불편함과 배움과 연습
과정을 보며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