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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루 Jul 06. 2021

여가부 폐지?
쓰레기같은 소리 하지마라.

여성가족부가 뭐 하는 데인 줄은 알고 폐지를 입에 올리는가.

여가부 폐지니 뭐니 자꾸 뇌까리는 놈들이 있다... 공공정책이 우습지? 


내가 빡치는 얘기는 이제 좀 안 쓸라고 했는데, 무슨 징크스나 플래그처럼 '아 빡치는 얘기 더 이상 안 써야지' 하면 꼭 이런 정신나간 놈들이 미친 소리를 해 대서 내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오늘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개차반들을 위해 한 줄 쓴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면, 가족정책은 누가 집행할까. 저출산이 큰일이라며? 청소년정책은 누가 집행하냐?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과, 청소년활동진흥과, 청소년활동안전과는 뭐 교육부에 갖다주면 되냐? 청소년활동진흥원은 누구 밑에서 밥먹나? 학교밖청소년은 누가 챙겨주냐? 교육부가 애들 획일화된 대학입시교육으로 갈아넣다가 놓쳐서 공교육 바깥으로 튕겨나온 애들인데? 위기청소년 보호센터와 드랍인센터는 누가 운영하냐? 여가부가 사라지면 집 밖으로 쫓겨나서 길에서 먹고자는 중딩, 고딩은 누가 거두어 보살피고, 헬리콥터 택시가 날라다니는 21세기 대명천지에 배고프고 잘 데가 없어서 랜덤채팅앱에 몸 팔아서 한끼 얻어먹고 한숨 자는 여자애들은 누가 도와주냐 이 악마같은 새끼들아.


누가 성매매피해자들 정상생활로 복귀하게 만드냐, 이새끼들아? 미혼모시설에 보조금은 누가 대주지? 모성보호정책은 누가 총괄해? 부모교육프로그램은 누가 진행하고,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는 누가 운영하냐? 아, '건강'이 들어가니까 보건복지부에 넘길까요? 한국여성의전화랑 여성민우회 보조금은 기재부에서 알아서 입금해주냐? 디지털성폭력 리벤지포르노는 정보통신부가 알아서 지워주십니까? 여성/청소년/가족/이주자 정책 관련 사회통계는 통계청 슈퍼컴퓨터가 만들어주냐? 여성가족부 폐지하겠다는 미친놈들은, 자기 그 말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죽음과 자살과 비참과 고통과 공포를 불러올 것인지 알고는 하는 말인가? 지금 자기가 입에 올리는 그 더러운 발언이 도대체 얼마나 반동적인 개소리인지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오, 그 정도 지성이 있었으면 인터넷에서 그따위로 살지는 않겠지.


여가부 폐지 운운하는 너거는 그냥 여자를 갈망하는 동시에 증오하는 거고, 그건 새끼야 인류 역사 수만년 동안 되풀이되어 온 똘아이짓인데 21세기 대명천지에 나잇밥 처먹고 너까지 그걸 하고 있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걸 이용하는 정치인들은 니들을 쓰고 버리는 일회용 지지자로 생각하는 거야... 여가부가 실제로 폐지될 일은 절대 없거든. 공공성이나 사회정의에 대해서 단 2분 30초라도 고민하면 여가부 폐지하자는 놈들의 뚫린 입을 갈겨버리고 싶은 것이 인간으로서 당연지사인데 도대체 어디에서 누구한테 배워 처먹었길래 사람의 입에서 여가부 폐지하자는 미친 소리가 흘러나오나? 여성가족부 반대하는 놈들은, 여성가족부가 뭐 하는 데인 줄은 아냐?


나중에 딸래미 낳으면 응 아빠는 여성가족부에 반대했어요 해봐.

마누라 한테도 꼭 말 해 줘라.

근데 여성가족부 반대할 만큼 판단력 딸리는 놈들에게는 마누라도 딸래미도 없을 거야.


썩어도 준치라고, 왜 한국이 엄청난 노동탄압과 수많은 역겨운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선진국의 최소한의 기준은 충족하는 줄 아는가? 그것은 여성가족부와 같은 여성/청소년/가정구성원 등 생활소수자를 보호하는 기관이 정부 공식 부처로 떡하니 존재하는 드높은 인권수호의 영광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을 후진국스럽게 만드는 것은,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못 배워처먹은 포퓰리스트 쓰레기 새끼들이야. 공공성과 공공선에 대해서 평생을 고민하고 그것을 공공행정을 통해서 공공정책으로 반영하려고 평생을 노력해 왔던 수많은 선각자들 덕분에, 그래도 한국이 공공성과 복지 부문에서 일부는 미국보다 낫고 일부는 일본, 중국보다 나은 면이 있는거야. 아직 한참 부족하기는 하지만.


평생 지저분한 남초사이트 인터넷 게시판이나 들락거리는 못 배워 처먹은 놈들은 이런 것을 알 턱이 없겠지.


어머니 잘 계시냐? 여성가족부 없어지면 어머님께서 퍽이나 행복하시겠다. 여성가족부 가족지원과가 아니면 한부모가족지원법은 누가 집행하고, 여성가족부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아니면 양육비 떼먹고 토낀 아버지들한테서 양육비는 또 어떻게 추징하냐? 경력단절여성 재교육 및 커리어 복귀 프로그램은 그럼 시발 여성가족부가 아니면 무슨 해양수산부에서 운영할까요? 다들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어머니가 한 명은 존재할 것 아닌가? 그 어머니가 너 낳으시다가 다치고 아프시고 경력단절되시고 학력단절되시고 젠더적인 위험에 노출되시고 자기 찬란했던 인생을 손해보고 희생하시는 것을, 우리사회가 그걸 모른척하고 내팽개쳐서는 안 되니까 마땅히 보상해 드리고 보조해 드리기 위해서 존재하는게 여성가족부라는 정부 부처야.


정신나간 안티페미 놈들은 페미니즘이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떼쓰기라고 매도하면서 지금까지 여성운동사 100년이 쌓아 올린 찬란한 근대적 합리의 체계를 모독하지만, 그 쓰레기같은 주장을 하는 너희가 바로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생떼와 몽니를 부리는 키보드 앞의 들개와 같은 개차반들이다. 그리고 너희 같은 들개를 몰고 다니는 "대통령 되면 여성가족부 폐지하겠다" 뇌까리는 쓰레기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은, 무슨 정치학박사니 경제학박사니 그 배경이 아무리 그럴듯하든지 너거들처럼 정신없는 애들 피 빨아먹는 드라큘라 새끼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 35%는 나치화가 진행된 정신나간 우파 새끼들도, 언더도그마에 빠진 남탕+여혐 문화에 절여져 하루종일 러시아혁명사니 마르크스 경제학이니 고개 처박고 지랑 스탈린이랑 구분도 못하는 얼빠진 좌파 권위주의자 새끼들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 사고실험 속에서나 성립하는 극단적인 이념 좀 내려놓고, 객관적인 세계에 존재하는 엄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해라. 현실정치와 공공행정의 실무에 대해서 질문하고, 사회복지의 역할과 전달체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더 나은 거버넌스에 대해서 구상하고 제안하고 토의하고 해라. 좀.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진보의 길이 우파라 불리면 우파로 사는거고 좌파라 불리면 좌파로 사는거야. 빨간색으로 낙인찍히든 파란색으로 낙인찍히든 그게 뭐가 중요하냐 겁쟁이들아 낙인이 너 자신이야? 최적화된 하나의 해를 찾는 지성을 발휘한다면 그게 바로 너 자신이야. 인간의 복지와 건강증진에 좌파 우파가 어딨어? 거기엔 때와 장소에 맞게 가장 최적화된 일련의 솔루션들이 존재하는 거고, 그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의무가 있는 사람으로서 시민의 책임을 짊어진 현대인으로서 그걸 발굴해서 집행해야지 뭘 여가부 폐지나 쳐 밀고 있어!


이미 수많은 멋있는 형님들이 국회보좌진으로, 세미나팀으로, 신간도서 집필진으로 뭉쳐서 그거 하고 있는데 하루종일 스마트폰 붙잡고 혐오발언 쳐하는 사이트에 쳐기어들어가서 스크롤이나 내리고 있으면, 하루종일 혐오선동 유튜버들 좋아요 구독이나 쳐눌러주고 있으면 이새끼들아 적어도 너희 자신에게는 여성가족부가 필요없을 것이다. 여성도 가족도 없는 외로운 인생을 살게 될 거니까. 자기가 필요로 하는 다른 성별을 배제하고 저주하는 인간들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될 지 아느냐? 곧 알게 되겠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것이 알아서 너를 찾아갈 것이니까. 


비참하고 외롭게 살다가 죽기 싫으면, 커뮤니티 끊고 책이라도 좀 쳐읽고 공부 좀 쳐하고 정신 차려라. 상대적 박탈감으로 고통받는거 힘들겠지. 자기가 키랑 얼굴 때문에 여자 못 만난다고 착각하는 애들이 있는데, 아니야. 키랑 얼굴 때문이 아니야. 생각 때문이야. 그 역겨운 생각 때문에 연애를 못 하는 거야. 생각을 바꿔라. 실제로 연애하는 여자애들의 남친 외모 보면 너랑 크게 다르지 않다니까? 하지만 생각은 다르지. 생각은 완전히 달라 이놈들아. 여가부 폐지나 운운하는 것들처럼 반사회적이지 않고, 적어도 페미니즘 문제는 잘 모르겠네요 하고 입닥칠줄은 아는 애들이 연애를 한다. 그건 너희도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거잖아. 


스스로를 지옥에 빠트리지 말고, 사회학적으로 정상적인 생각을 가져라. 

여성가족부 욕할 시간에 어머님한테 전화 한 통이나 드려라. 

여성가족부 폐지 운운한 것은 엄마 인생 더 힘들어지라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니까 엄마 죄송해요 해야지.







Photo by Roman Kraf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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