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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루 Sep 18. 2021

바다

나루시선, 46

바다


                                    서나루



스님처럼 슬픔을 초월하지 못해서

방법을 찾으려고 아둥바둥하다가

너는 바다로 가곤 했지


바다에 가지 못하던 다달에도

너는 가끔 강가에 나가서

큰 물이 있는 도시에 사는 게 감사한 일이라 했지


물가에 가지 못하는 요즘에도

우리는 바다를 끼고 살아

하늘은 공기의 바다이니까


하늘이 보이는 자리에 눕는 게 참 감사한 일이야

새가 날아가네














Photo by Rostyslav Savchy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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