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싶습니다.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가능한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이끄는 자세야말로 사람 사는 데 꼭 있어야 할 덕목 같습니다.
봄이 다 온 듯하더니 한바탕 눈이 내리고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얼음도 깨뜨리고 어색한 분위기도 깨뜨리는 것을 ´ breaking the ice ´라고 합니다.
ice breaking은 흔하게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서 점점 하고 싶은 이야기로 진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색함을 깨뜨릴 만한 소재를 찾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합니다.
인간관계가 노련함으로만 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솜씨 있는 요리사는 금방 어울릴 만한 요리를 떠올립니다.
솜씨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때로는 보는 사람마저 우아한 수준으로 손 잡아끌어주는 젠틀맨십 같은 - 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문장을 쓰는 일은 조금 부끄럽습니다.
좋은 것만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박한 것에서도 저는 솜씨를 보고 싶습니다.
물론 맑은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맑지 못한 것 속에서 빛날 수 있는 솜씨가 멋져 보이고 그것을 찾아내는 솜씨도 부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그런 것 말입니다.
사라지고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딘가에 있을 그런 솜씨를 보고 싶어 합니다.
저는 뒤끝 없다는 사람 편에 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뒤끝 때문에 자신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안쓰럽습니다.
할 말 다 못하고 서 있는 사람의 목구멍에서는 ´차마´라는 말이 쉴 새 없이 만들어졌다 사라집니다.
사랑도 쉽지 않기를 바라는 저는 아무래도 이방인 같습니다.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은 꽤나 이기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원래 그렇다는 것이 특권은 아닐 텐데 당연한 권리처럼 발휘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모인 만큼 나누어 갖는 어떤 것들이 형성되는 것이 바르지 않습니까.
최소한 서로 분담하는 마음이 있어야 ´같이´하는 사람들을 ´가치´있게 바라보는 자세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그랬던 것을´ 굳이 바꾸라고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깨뜨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깨트리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창 窓이 거울과 다른 것은 안과 밖을 서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울은 혼자 보는 것이고 창은 함께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솜씨 없는 솜씨로 빚어본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