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부탁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가깝게는 가족과 지인부터, 멀게는 직장 동료들과 낯선 이들까지.. 부탁이라는 것의 무게감을 인지하기 때문에 그 무게를 타인에게 전가하기 싫어서였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곧잘 타인에게 듣기 싫은 그들의 부탁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곤 한다.
부탁도 부탁을 하는 사람이 습관처럼 자주 한다.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것까지 쉬지 않고 부탁한다. 그들이 타인에게 건네는 그 부탁의 무게 덕분에 그들의 업무 해결 능력은 매우 저조하다. 잦은 부탁은 상대방을 귀찮고 지치게도 만들 수 있으니, 물론 대인관계 또한 원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잦은 부탁을 마냥 좋아라 할 사람은 이 지구상에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탁하지 않는 삶이 옳은 삶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조차 습관적으로 남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부탁 중독적인 삶을 지양하자는 이야기이다. 본인의 업무를 본인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어려울 것이다. 본인 스스로 본인의 능력이 없음을 광고하고 다니는 꼴이니까 말이다.
한 번 나 자신을 둘러보자.
나의 부탁 습관은 어떠한지..
나는 나 스스로 모든 일들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나의 부탁이 상대방들을 얼마나 옥죄이고 있는지..
타인의 습관적인 부탁의 짓누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탁을 거절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 무게를 지속적으로 받음으로써 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면, 언젠가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허락한 부탁이라는 무거운 돌무덤에 파묻히게 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인과성으로 인해 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흐름을 바꾸기 위한 거절도 그 역할을 이행해야 할 때가 반드시 있음을 명심하자.
작은 부탁도 모이면 큰 부탁이 된다. 부탁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불편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덜 불편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