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제발! 내 생명의 절반을 가져가도 좋으니 우리 엄마는 제 명까지 살게만 해주세요!!!!"
"제발!! 제발!!! 제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담도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입니다. 현재로선 치료법도 딱히 없고, 예후도 그리 좋지 않으니 큰 기대를 하시는 것은 좋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으로선 다른 방도가 없을 것 같네요. 원하신다면 상급 병원 진찰 추천서를 써드릴 순 있습니다."
"저기, 선생님, 선생님은 선생님 부모님이 이렇게 사형 선고를 받으셔도 그런 태도로 말을 하시고 남의 일인 것 마냥 대하실 겁니까?"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시나요? 허, 참.."
"지금 아무렇지 않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답하시면서 장난하시듯 청진기도 계속 돌리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 그럼 제가 뭐 슬픈 표정으로 흐느끼며 말해야 하나요? 그리고 청진기는 제가 의사라서 들고 다니는 겁니다. 제가 제 청진기도 못 만지나요?"
"아니!!!! 지금 그 말을 하자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럼 무슨 말을 하자는 건데요? 참, 어이가 없네요!"
'다른 환자들 또한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만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봐 쉬쉬 했으리라..'
'배웠다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안하무인일까? 집안 예절도 못 배우고 자랐나? 헛 똑똑이 일세!'
"여태껏 참을 만큼 많이 참았어요! 선생님께는 진료받기가 싫네요. 담당의사를 바꿔주세요!"
"담당 의사를 바꿔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럼 퇴원시켜 주세요!"
"퇴원도 시켜 드릴 수도 없습니다!"
"어서 퇴원해 주세요! 퇴원할 겁니다!"
"흠..........."
"어머니! 사랑합니다! 조만간 한국 들어갈 테니, 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세요!"
후회란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아쉬움인 걸까?
후회하기 싫다면, 지금 당장 하면 된다.
그냥 뭐든지 해보자!
후회하기 싫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