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Royal Canadian Air Force
1957년에 미국의 NORAD(NORth American aerospace Defense command)에 서명한 캐나다의 Diefenbaker 행정부는 1958년 9월에 미국으로부터 Bomarc 미사일을 도입하게 된다. 비록 미국은 캐나다에 저렴한 가격으로 Bomarc를 넘겨주었으나 CF-105 독자개발까지 이어갈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1959년 2월에 CF-105 개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CF-105를 다룰 때 자세히 다루도록 한다. 복잡한 시대적 그리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으며 내용이 적잖이 길기 때문이다.)
대신, 왕립 캐나다 공군은 아음속의 CF-100을 대체할 초음속 요격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다. 이에 1961년 7월부터 1962년까지 56대의 F-101B와 10대의 F-101F가 Operation Queens Row라는 우방국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공짜나 다름없는 헐값에 제공되었다. 기체는 모두 미 공군이 사용 중이었던 중고 기체였으나 운용 연수가 적어 상태는 훌륭했다. 기체 무장은 한 쌍의 AIM-4D Falcon미사일과 한 쌍의 AIM-2A Genie 핵로켓으로 구성되었는데 처음부터 캐나다가 핵무기를 도입한 것은 아니다. F-101을 도입하는 1961년까지만 해도 캐내다 내에서 핵무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보수당의 Diefenbaker 정부는 추락하는 지지율에 1963년 가을 선거에서 패배하고 말았고 이에 자유당의 Pearson 행정부가 들어섰으나 이미 NORAD에 일환으로 활동해야 했기에 1963년 8월, 캐나다로 핵무기가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핵무기였던 AIM-4D Falcon 미사일을 다루기 위해서는 엄격한 훈련을 거쳐야 해서 실질적인 핵무장은 1965년 6월이 되어서야 가능케 되었다.
이때 캐나다 국민들이 자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에는 1950년 가을에 일어난 핵무기 사고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비행 중이던 B-50 폭격기가 엔진 이상으로 핵무기를 버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그 과정에서 캐나다의 St. Lawrence강이 오염되었다. 미 공군은 이 사실을 훈련이었다고 말하며 은폐하려고 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캐나다의 핵무장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970년부터 1971년 사이 Peace Wing Program 하에 캐나다가 운용하고 있던 66대의 F-101 전투기들을 미국에 반납하는 조건으로 56대의 개량된 F-101을 들여오게 된다. 새로 받아오는 기체들 역시 중고였으며 심지어 캐나다가 전에 운용해온 기체들보다 일찍 제작된 기체들이었으나 기골이 새롭게 교체되어 기골로만 본다면 비행시간은 더 짧았다. 특히, 캐나다에 있던 기체들은 받지 못한 개선 사항들이 적용된 기체였다. 당시 미국은 1963년부터 3년간 Interceptor Improvement Program 또는 Project Bold Journey라고 불리는 개량 사업을 통해 F-101B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우선, 진공관 부품을 가진 구형의 화기통제 시스템(Fire Control System, FCS)을 트랜지스터 기반의 신형 제품으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비록 원시적인 형태였으나 전투기 중에서는 최초로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치(Infra-Red Search and Track, IRST)를 탑재하게 되었다. 반대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F-101는 대부분이 스크랩 처리되었다. 아무래도 미 공군은 1959년부터 F-101B을 운용해 왔다 보니 1969년부터는 점진적으로 퇴역시키는 중이었다. 결국, 22대만이 RF-101B 정찰기로 개조되어 주 방위 공군 소속(Air National Guard, ANG)으로 운용되었으나 이마저도 운용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1975년에 퇴역하고 만다.
참고자료
Wikipedia, Canada an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Wikipedia, McDonnell CF-101 Voodoo
Wikipedia, McDonnell F-101 Voodoo
Military History Books, Canadian Warplanes 6: Jets, McDonnell CF-101 Voodoo
쿵디담, 대형 초음속 전투기의 효시: 맥도널 F-101 부우두 (McDonnell F-101 Voodoo)
쿵디담, 미 공군 최초의 무인전투기? 보마크(BOMARC) 미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