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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일 Apr 21. 2024

시 읽는 일요일(148)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천하의 유튜브도 없는 게 있더라구. Energipsy가 부른 <Luna Guapa>를 암만 찾아봐도 없는 거야. 노래가 없으니 가사도 당연히 못 찾지. 우리말로 <아름다운 달>이라고 읽혀지는 노래는 플라맹코 특유의 화려하고 상쾌하며 변화무쌍함이 녹아 있다. 거기에 가사는 필시 열정적이고 감성 풍부한 서반아 정서가 깃들어 있을 게다.

   하늘에 떠 있는 같은 달을 노래하는데도 참 많이 다르다. 그건 그렇고 유튜브에 없으니 음악 스트리밍 회사가 기웃거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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