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이해인
"하늘에도
연못이 있네"
소리치다
깨어난 아침
창문을 열고
다시 올려다 본 하늘
꿈에 본 하늘이
하도 반가워
나는 그만
그 하늘에 푹 빠지고 말았네
내 몸에 내 혼에
푸른 물이 깊이 들어
이제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신기루 같지만 이 얼마나 벅찬 환희인가! 환희가 믿음으로 굳어져 내 몸과 내 혼에 딱 맞는 옷이 되어 새로운 세계로 영도하리라.)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일상을 흥미롭게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