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

by 김대일

출근길 지하철 나른한 졸음에 겹다.

축 처진 몸뚱아리 좌석에 푹 파묻힌 채 이대로 녹아들 것만 같은데

목적지 알리는 목소리는 늘상 들어도 전혀 반갑지가 않다. 무심한 사람 같으니라구.

여자한텐 다 친절하지만 이 여자만은 그냥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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