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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대일
Dec 31. 2023
시 읽는 일요일(132)
연말결산
이외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지나간 날들은 망실되고
사랑한 증거도 남지 않았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자폐증에 빠져 있는 겨울풍경
속으로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리면
시간이 깊어진다
인생은 겨울밤
얼음 밑으로 소리 죽여
흐르는 강물이다
(2023년 마지막 날을 시로 장식하는 건 행운이다. 더군다나 인생이 시간이 깊어지는 겨울밤이라고 노래하는 시라면 구색이 그만이다.
누구든지 불행하지 않을 새해를 위하여!)
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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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일상을 흥미롭게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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