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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serian Sep 19. 2019

[코딩 부트캠프 solo week] 남들이 다 놀 때

Solo Week


  어느덧 10주간 부트캠프 중 7주를 마쳤고 그간 학습한 내용을 다지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solo week이 진행됐다. 이번 주는 화/목 학습 세션과 토요일 오프라인 세션 모두가 없다. 보통 solo week는 5주가 지난 직후 시작된다고 들었는데 아마 추석이 껴 있어서 살짝 미뤄진 것 같다.


Solo Week 공지 / 출처: 코드 스테이츠 슬랙


 추석이 있는 주간이라 정말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 추석 전까지는 회사에 매달려 있을 것이고, 추석 연휴 중 현실적으로 헷갈리는 부분을 몇 개만 찾아서 복습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웬걸, 월요일에 한 주 학습 계획을 세우려 달력을 펴니 “달력이 내게 24x7 이 넘치는 시간을 넌 정말 이렇게 소극적으로 쓸 거야?”라고 묻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나. 결국 욕심을 최대한 꾸겨 넣어서 전체 범위 복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세웠다.

역시나 solo week이 끝나가는 주말에 보니 이 중 절반도 못 해냈고... 남들이 다 놀 때 나 혼자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처참한 추석 Solo Week 학습 계획 결과


 지난주 말부터 시작한 underbar라는 과제(lodash 혹은 underscore에 있는 대부분의 함수의 코드를 직접 짜보는 과제)를 시작했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았다.

기껏 익혀온 method를 쓰지 않고 동일 기능을 구현하라고 하니 약간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작동 방식도 모르면서 method만 쓰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은 생각에 과제 풀이에 저녁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주말이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밀린 계획표를 보면서 다른 것보다 고차 함수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파보기로 했다. Scope, Closure, Rest Parameter, Class와 Instance 그리고 This 부분을 쭉 복습했다. Scope나 Closure 부분은 알고리듬 문제를 풀면서 여러 번 부딪혔던 부분이라 [learn by mistakes]라고 이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문제는 this였는데 실제로 this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내가 코드를 짜 본 적이 없고 정답 맞히기 식으로 유사 사례를 보다 보니 내 언어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일단 this에 대해서는 다음 토요 오프 세션에 동기분들의 집단 지성을 이용해서 더 이해해보기로 하고 진도를 접었다.


 한 주간 뭔가를 혼자 정리해보고 이해하고, 찾아본다는 게 아주 쉽지는 않았다.

최근 영어교육 기업 퀄슨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공부라는 건 고객들이 항상 빠져나갈 이유를 찾게 되어있다'는 말에 너무 공감돼 피식 웃은 적이 있었다.  내가 듣고 있는 이 코스는 '스스로 계속해서 공부를 하세요'라는 기조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그래서 더 지속적인 동기 요인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 개발 공부의 동기 요인은 아마도 업무 중 매번 마주했던 개발의 영역을 알 듯 말 듯한 상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꺼내서 익히고 경험해 실제로 프로그래머가 되어 어떤 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에 있는 것 같다.

solo week이 지나고 남은 3주 간도 그 동기 요인이 나를 그냥 두지 않고 계속 정진하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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