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없어도 생각은 할 수 있잖아
내년에 말이야.
커다란 사무실을 계약하는 거야.
나처럼 혼자 일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거지.
그런데 그중에서도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무언가 하고 싶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타깃으로 말이야.
딱 여성으로만 한정 짓기엔 요즘 아빠들도 육아 많이 아니까.
경단재기인들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말하는 거야.
(경력단절을 끊고 재기하고 싶은 모든 이들)
흔히 말하는 공유오피스, 소호사무실 이런 것들이긴 한데 그냥 단순히 사무실만 쓰는 그런 공간 말고,
입주자의 월 1회 재능기부, 워크스터디 등을 통해 서로 소통을 하는 거지.
본인의 장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그걸 발전할 수 있게 잔잔바리 재능기부로 드러나게 만드는 거야. 남들이 인정해 줘야 본인도 알게 되니까 말이야.
사람이 함께 성정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생기면 좋겠어.
내가 지금 일하는 공간은 말이야.
나만의 공간, 작은 사무실이 생겨 참 좋은데 사업자들 사이에 소통이 전혀 없어.
가벽으로 나눠진 공간이라 섣불리 대화를 시도하거나 시끄럽게 떠들 수도 없는 공간이거든.
서로의 고충이 비슷할 것 같은데 그걸 공유하지 못하는 거지.
누군가 자리를 마련해 주거나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면 가능할 텐데 그게 불가능해.
위에서 말한 내가 꿈꾸는 공간은 사실 몇 년 전부터 생각했던 거야.
혼자 하면 힘들지만 누군가 함께 하면 의지가 되니까 그래도 포기하는 확률이 줄어든다고 생각됐거든.
리더 1명이 전체를 이끌고 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길을 가되 서로 응원을 해주는 거지.
"우리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또 힘내보자! 우리 다 힘들지만 할 수 있다! " 이렇게 말이야.
물론, 난 혼자가 편해 이런 소통 따윈 필요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포기가 빠르고, 용기가 부족하고, 무언가 잘 모를 땐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돼.
스스로 마인드를 열심히 고쳐본다고 해도 그게 오래 유지되는 건 정말 어렵거든.
1인 창업자는 정말 외로운 싸움이야.
누가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스스로 성장해야 하니까.
이런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다 보면 아무래도 서로에게 도움도 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맞아. 운영이 쉽진 않을 것 같아.
사람이 모이다 보면 아무래도 트러블도 생길 테니 말이야.
그래도 장점이 크다 보니 이런 공간도 생기면 좋겠다.
온라인에는 이미 이런 커뮤니티가 많이 있긴 해.
자기 계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이 돈을 받고 선생님처럼 운영하긴 하지.
그런데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도 중요하다고 생각돼.
몸을 움직여야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고 얼굴 보고 마주쳐야 더 빠르게 신뢰하고 친해질 수 있다고 믿거든.
그래서 결론은 저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나의 깜냥이 부족하여 하늘의 별따기이고 그저 상상으로 끝나버릴 수 있지만
생각만으로도 참 재미있는 공간일 것 같아. (나 혼자 그런 걸 수도..ㅎㅎ)
2024년에는 하고 싶은 일들 다~~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그런 날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