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펩시코, 존슨앤존슨, 피앤지, 버라이즌 등
2022년 작년에는 미국 연준의 역사상 유례없는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등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3월에 0.25%였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12월 16일 4.5%까지 1년에 4%p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의 본질인 영업이익이 심하게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기업가치가 폭등했던 기술 성장주들은 큰 폭락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 탄탄한 사업망을 가지고 오랫동안 주주가치를 실현해 온 전통 가치주들인 배당킹 종목들은 시장의 위기와 침체의 신호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방어를 했던 한 해였습니다.
오늘은 전통 배당킹 종목 라이벌들의 2022년 한 해 동안 운용 성과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은 베어마켓 약세장 시즌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가혹한 한 해 였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패시브 ETF의 성과를 점검하고 배당킹 종목과 수익률을 비교해볼게요.
S&P500 지수 추종 패시브ETF인 SPY의 2022년 수익률은 -19.9%입니다. SPY의 운용 보수는 0.09%이고 세전 배당률은 1.52%입니다. 2022년 총 수익률은 -18.47%입니다. 나스닥100 지수 추종 패시브ETF인 QQQ는 -33%라는 부진한 총 수익율을 기록했습니다. QQQ 투자자라면 작년 한 해 동안 자산의 1/3이 사라진 것입니다.
영원한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코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코카콜라의 2022년 한 해 수익률은 7.3%였고, 실질 배당률 2.77%를 더하면 총 수익률은 10%에 달했습니다. 펩시코의 작년 한 해 수익률은 4.4%, 그리고 세전 실질 배당률 2.46%를 더하면 총 수익률은 6.86%였습니다. 2022년 한 해는 코카콜라의 근소한 판정승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S&P500이 -20%, 나스닥이 -34%라는 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필수소비재 섹터 배당킹 라이벌은 시장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수익율을 기록했습니다. 저도 코카콜라 투자자지만, 작년 한 해동안 시장의 엄청난 공포와 폭락속에 평온한 마음을 유지했던 종목은 코카콜라가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배당킹 종목들 중에서도 배당역사가 가장 오래된 영원한 배당킹 종목들 존슨앤존슨과 피앤지입니다. 두 기업의 산업섹터는 다르지만, 배당지속연한이 모두 65년을 넘어서고 배당킹그룹 종목중에서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영원한 배당라이벌 2개 종목입니다.
존슨앤존슨은 주가 수익률이 3%를 기록했고, 배당률을 더한 총 수익률은 5.56%로 선전했습니다. 반면 피앤지는 주가가 -7% 하락해서 총 수익률은 -4.56%를 기록했습니다. 존슨앤존슨과 피앤지의 수익률 차이는 10%p나 차이가 났습니다. 영원한 배당킹 라이벌의 작년 한해 성과 비교는 존슨앤존슨의 KO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배당킹 종목들이 대부분 소비재섹터나 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 섹터 등의 기업들이 많은 편입니다. 통신섹터 또한 경기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섹터에 속하는대요. 배당킹그룹에 속해있진 않지만, 영원한 통신 라이벌 AT&T와 버라이즌의 성과를 비교해보겠습니다.
AT&T는 주가가 -3.5% 하락했지만 배당률이 7%가 넘어 총 수익률은 3.85%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월에 0.52달러였던 배당금은 5월부터 0.2775달러로 -47%나 배당금이 삭감되었습니다. AT&T의 경우 여러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기업 부채가 급증함에 따라 37년간이나 이어온 배당 증액의 전통을 무너뜨리며 주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라이벌 버라이즌 역시 분기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가가 -25%나 폭락하는 등 매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는대요. 5G 사업 확장을 위한 장비투자비 부담으로 부채가 늘었고, 경쟁사 등에 고객을 뺏기면서 현금흐름 등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AT&T가 4분기 이후 신규 고객이 늘어나면서 버라이즌과 AT&T의 주가 추이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어쨌든 경기 침체에 강한 통신섹터 라이벌 AT&T와 버라이즌 모두 작년 한 해는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배당킹 종목 라이벌간의 2022년 성과를 비교해봤는대요. 필수소비재 섹터내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환하게 웃었고, 헬스케어 존슨앤존슨도 미소를 띄었습니다. 통신섹터 라이벌 종목 중 AT&T는 배당삭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 반면, 2분기 부터 사업성과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버라이즌은 우울한 연말연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3년 올 한해 배당킹 종목들의 성과는 어떨까요? 오르기만 하는 종목은 없고, 내리기만 하는 종목도 없습니다. 작년에 좋은 성과를 거둔 섹터가 올해는 부진할 수 있고, 작년에 부진했던 섹터가 올해는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개별종목과는 사랑에 빠지지 말고, 시장의 변화에 잘 지켜보며 대응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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