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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Sep 22. 2023

미국주식 배당금으로 부모님 추석용돈 드리기

이번 추석에도 55만 원 배당용돈 드려요!

이제 다음주면 한가위 추석 명절입니다. 오랜만에 미국주식에 투자해서 부모님 배당용돈 드리기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해드려 볼까 해요. 부모님 노후자금 3천만 원을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서 이번 추석 명절에도 3분기 배당금을 받아서 55만 원이라는 배당 용돈을 드릴 계획입니다. 그럼 내용을 공유드려 볼게요!!

부모님 노후자금을 미국주식에 투자하게 된 이유를 공유드려볼게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평생을 열심히 일해서 자식들 뒷바라지하며 희생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당장 먹고살기 힘든 세상을 살았기 때문에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황입니다. 미리미리 노후 준비를 했어야 했지만, 노후대비도 많이 부족했고, 자녀교육과 결혼지원 등 자식들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해서 축적한 자산을 다 써버렸습니다. 뉴스보도 등을 통해 접한 것처럼,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50%에 육박하고 OECD 평균의 4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노인 자살률도 10년 이상 부동의 1위입니다


한국이 지난 반세기동안 놀라운 고성장을 해왔지만,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계속 심화되는 이유는 돈의 소중함과 운용방식을 잘 모르는 금융문맹 때문입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가정과 학교, 사회 어디에서도 돈의 소중함이나 돈을 어떻게 모아서 투자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투자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저도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 나와서 직장생활 20년을 하면서도 어느 곳에서도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이나 미국같은 자본주의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초등학교때부터 주식투자 및 벤처사업에 대한 교육을 하고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서 자연스레 사업과 투자활동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이해해야 경쟁이 치열한 이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잘 운용해서 현금흐름을 늘려드리기 위해 미국주식 배당주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매분기 부모님께 배당용돈을 드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제가 선택한 투자방식은 미국주식 배당주와 고배당ETF에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 노후자금을 투자할 때 종목 선정이 중요하잖아요. 투자목적이 미래 시세차익보다는 매월 또는 분기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이 목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통가치주와 배당 ETF들 중에 적합한 종목을 선택했습니다. 투자원금 손실 가능성도 헷징하고 높은 배당률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한 종목은 미국을 대표하는 고배당 배당킹 종목인 ‘알트리아‘ 와 고배당ETF인 4퍼센트대의 중배당에 안정적인 성향의 ‘SPYD ETF’였습니다.

부모님 노후자금 3천만 원을 미국 배당황제주인 알트리아와 배당ETF인 SPYD에 투자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배당금을 받아서 용돈을 드렸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21년 추석에 알트리아와 SPYD 합쳐서 세후 360달러의 배당금을 받아서 용돈으로 드렸고, 4분기에는 알트리아가 배당을 0.86달러에서 0.90달러로 증액하면서 배당금이 증가해서 372달러나 되는 배당금을 받게되서 40만 원이 넘는 용돈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 설날에는 328달러를 드렸구요. 이런식으로 매분기마다 배당금으로 용돈을 드렸는대. 1분기에는 설날, 2분기는 어버이날, 3분기는 추석, 4분기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그때마다 이벤트식으로 배당금에 제가 드리는 용돈을 더해서 드리니까 꽤 큰 목돈이 되더라구요. 물론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세요.


이번 추석에는 알트리아와 SPYD에서 세후 408달러를 받게 되었습니다. 환율이 다시 많이 상승해서 현재 1,340원 정도라 원화로 환산을 하면 55만 원입니다. 배당킹 알트리아는 이번 4분기 배당금을 주당 0.94달러에서 주당 0.98달러로 인상 발표하면서 배당금 수령액이 320달러에서 333달러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알트리아의 배당지급일은 10월 10일이지만 추석 연휴가 9월 말이라 좀 앞당겨서 드릴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2개 종목의 누적 배당금은 3,453달러로 환율에 따라 좀 차이는 있지만 분기마다 약 50만 원씩 450만 원 가량의 배당금을 용돈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해보면 세전 7.8%, 세후로는 6.7%가 넘는 배당률이기 때문에 은행 이자율 8% 정기예금에 투자해서 매분기마다 이자를 받고있는 효과입니다.

자, 그럼 소중한 부모님의 노후자금인 투자원금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2021년 5월 매수 당시 알트리아의 주가는 45.9달러, SPYD는 39.5달러였어요. 당시 환율은 1,130원이었구요. 알트리아 400주 SPYD 200주를 매수하는데 총 2,968만 원이 소요되었습니다.


2년 4개월이 흐른 지금 알트리아 주가는 42.91달러로 6.5% 하락했고, SPYD도 35.68달러로 -10% 가까이 하락했어요. 2개 종목 합산 성과는 -8% 수준입니다. 종목의 성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달러 평가자산으로는 -8%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1,130원에서 1,340원으로 18.6%나 급상승해서 원화 평가자산은 3,256만 원으로 오히려 256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위기시 환쿠션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도한 2021년 5월 당시 투자금은 2,968만 원이었고, 2023년 9월 현재 평가자산은 3,256만 원이며, 9분기동안 45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아서 매분기마다 50만 원 정도의 배당용돈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평가자산에 그동안 드린 배당수익 450만 원을 더하면 총 수익은 738만 원 정도가 되겠네요.


이런 투자방식이나 종목선정이 정답이라고 공유드리는 건 절대 아니에요. 8% 가까운 세전 배당률을 가진 종목들에 투자하는게 리스크하고, 원화평가자산이 아닌 달러자산 평가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기 때문에 투자원금을 안정적으로 지키는게 우선인 투자자분들이시라면 이율은 다소 낮더라도 4%대의 예금이나 CMA 계좌 등을 활용하시면 되죠. 투자자가 마음 편한 투자가 최고입니다. 절대 마음이 편하지 않는 투자는 하면 안되더라구요. 그건 본인 성향에 맞지 않는 거죠. 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에 잘 맞는 투자방식을 선택해서 우직하고 끈기있게 실천해가는 투자방식이 우리 같은 평범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새로 닥친 위기는 과거의 위기보다 심각해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자본주의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내고 또 성장해 갈 거라고 긍정회로를 돌려보면서 마칠게요. 모두 행복한 한가위 추석명절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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