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금별 Sep 14. 2024

미래에셋 키움 NH 증권사별 외화RP 이율 비교

RP가 무엇이고 RP투자방법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RP의 개념과 대표 증권사별 이자율 및 장단점 등을 비교해볼게요. RP란 Repurchase Agreement, 즉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합니다. 영어에, 한자에 무슨말인가 어려워보이지만, 단순하게 이해하려고 하면 어렵지 않아요. 

일정 기간을 서로 약속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내가 샀던 채권을 다시 사주겠다 즉 재매수해주는 조건으로 약속한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즉 이 채권에 투자하면 일정기간 동안 이자를 주고, 기간이 만료되면 내가 다시 사줄게 라는 약속이죠.

이 RP를 원화로 거래하면 원화RP이고, 외화인 달러로 거래를 하면 달러RP인 것입니다. 엔화로 거래하면 엔화RP가 되는 것이죠.

RP투자방법에 대해 안내드려볼게요. 미국 배당주나 배당ETF에서 배당을 받는 투자자라면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4% 이상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RP를 매수할 경우 투자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가 있죠. 수시나 자유약정형 상품을 선택해서 매일 이자를 받다가 원달러환율이 갑자기 치솟을 때 원화로 바꿔서 환차익을 얻고, 또 환전한 원화를 국내발행RP에 투자해서 3%대의 이자율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운영하다가 다시 환율이 안정화되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또 달러를 매수해서 외화RP에 투자하면 됩니다. 저도 최근에 환율이 1400원 가까이 오를 때 달러RP를 매도 후에 원화로 환전해서 국내 상장된 미국채권형 ETF에 투자를 했습니다. 

원화로 RP에 투자할 경우에는 ISA 계좌 등 절세효과가 있는 계좌를 활용하면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나 절세 혜택도 받으면서 더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3년 이상 장기간 투자해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운용할 경우는 비효율적일 수 있으니 투자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외화RP 투자시 체크해 볼 증권사별 이율과 특징들을 살펴볼게요.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키움증권은 수시 RP가 4.3%로 단기투자로는 타 증권사 대비 이율이 좋아요. 다만 키움은 RP 매수가 너무 어려워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물량이 너무 적어서 금방 소진되고 사라져 버려요. 9시에 오픈런해도 사기가 힘들죠. 그래서 투자자들 불만이 많아요. 그리고 RP를 매수하는 UI/UX 화면과 동의를 체크하는 시스템도 너무 구려요. 이런 불편한 점들 때문에 저도 개인계좌로 투자하는 ETF들을 대부분 NH나 미래에셋으로 이체시켰어요. 법인은 주식 이체하기가 너무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이 키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MTS의 장점도 분명 있지만, 이런 투자자들의 불만사항은 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NH는 UI/UX 시스템 개편 이후 화면도 가장 깔끔하고 사용자 편의성이 많이 개선됐어요. 또 장기 약정은 이자율이 3개 증권사 비교시 가장 높구, 물량도 풍부한 편이에요.

미래에셋은 수시 이자율이 4.2%로 3개 증권사 중에서는 이율이 가장 낮다는 점이 다소 아쉬워요. 하지만 RP를 매수할 때 화면전환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간편하고 편리했어요. 또 물량이 매우 풍부해서 외화RP 매수하는데 있어 물량이 부족해서 매수를 못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이렇듯 증권사별로 이자율과 RP매수가능물량 등 차이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RP투자시 주의사항입니다. CMA통장이나 RP는 일반은행 예적금처럼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물론 RP가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저위험 상품군에 속하긴 하지만, 증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할 시 예금자 보호 상품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 고금리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서 부동산PF 부실화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PF대출을 실행한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부도날 경우 투자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이 극도의 공포로 치달을 경우는 빨리 RP를 매도 후에 예수금 계좌로 옮겨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RP는 매매가능시간에만 매도가 가능합니다. 외화RP의 경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므로 당일에 RP를 매도해서 미국주식이나 배당주에 투자를 할 목적이라면 매매가능시간내에 RP를 매도해둬야 합니다. ETF의 배당금이 오전에 들어오면 바로 외화RP에 투자할 수 있지만, 대부분 배당금이 오전에 들어오는 경우보다 오후 늦게 들어오는 게 많아서 이 부분이 좀 아쉽죠. 하루라도 이자를 더 받으면 좋은거잖아요. 증권사 마케팅업무 담당하시는 분들은 미국주식 계좌개설 이벤트 같은 것보다 배당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제일 빨리 지급해주는 증권사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아주셔서 시스템 개선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수시 RP가 아닌 기간이 정해진 외화RP는 만기시 자동으로 환매가 되지 않으므로, 정해진 이율을 제대로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약정된 기간을 확인하고 투자자가 직접 매도를 해야 합니다.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학습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이익을 취할 수 있고, 또 소중한 투자금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정보들이라도 하나 하나 배워가면, 투자도 충분히 즐기면서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이번 RP 투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 직장 선배가 전해 준 도서구입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