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청자분께서 이메일을 주셨는데, ‘50대 주부입니다. 몇 년 후 남편이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할 수 있는 현금은 1억 원 정도인데, 1억 원으로 어떤 ETF에 투자해야 하고, 투자하면 배당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건가요? 국내주식만 조금 해본 경험이 있고, 미국주식이나 ETF 투자는 처음입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이런 메일을 받으면 저도 좀 난처한데, 투자자분의 성향이나 월 배당소득 목표 등 세부적인 내용들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지 1억 원이 있다면 황금별님은 어떻게 투자하실 건가요? 라고 문의주신거나 마찬가지라서요.
미국에만 3000여개 가까운 ETF가 있고, 각각의 ETF의 특징과 장단점이 모두 다르죠. 배당 ETF도 많은 종류가 있고, 지금도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인기있는 배당ETF 몇 가지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볼게요.
미국 장기채권형 ETF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TLT는 1주당 가격이 13만 4550원입니다. 세전 배당률이 3.72%라 TLT에 투자시 세후로 매월 26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추후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수 있습니다.
주가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배당금도 증액되는 배당 성장 ETF인 SCHD는 1주당 가격이 11만 1700원이며, 세전 배당률이 3.35%로 매월 23만 7천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SCHD는 월배당이 아닌 분기배당 ETF라서 3개월마다 배당금이 들어옵니다.
커버드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JEPI는 주당 가격이 7만 8300원이고, 올해 배당률이 조금 낮아져서 현재 세전 7%를 기록중입니다. JEPI에 1억 원을 투자할 경우 매월 50만 원에 가까운 배당소득을 만들 수 있습니다.
TLT와 SCHD 그리고 JEPI같은 ETF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 ETF들입니다. 각각의 분야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인기가 높은 ETF들이죠. 그만큼 시장에서 인정받은 종목들입니다.
이 외에 최근에 일드맥스라는 신생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NVDY같은 ETF들도 있는데, 이런 초고배당률 ETF들은 콜옵션을 통한 프리미엄 수익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데, 배당률 자체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무려 68.7%에요. 1억 원 투자시 월 배당금으로 486만 원을 받기 때문에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 월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배당금 뒤에는 기초자산의 주가 하락시 원금 손실 우려도 크기 때문에 꼭 주가수익률과 배당률을 더한 토털 리턴 총 수익율을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세금도 신경써야 하는데요. 배당금을 이렇게 많이 받을 경우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 전환 또는 직장인이면 건보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고,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훨씬 넘어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종합소득세도 납부하셔야 합니다. 오프라인 스터디에서 종종 이런 세금에 대한 대비를 못하고 높은 배당률에 현혹되서 투자하시는 5060세대 분들은 많이 뵙게 되는데요, 꼭 세금에 대한 학습도 같이 준비해가셔야 합니다.
투자 경험이 적고 ETF에 처음 투자해보는 투자자라면 처음부터 높은 배당률을 가진 위험한 종목보다는 시장에서 검증된 대표 ETF들을 소액으로 경험해보면서 배당도 받아보고 주가 흐름도 살피면서 차근차근 주식투자에 필요한 경제공부를 해나가면 좋을 거 같습니다. 부족한 답변이나마 투자에 참고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채널 영상 많이 시청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