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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Nov 23. 2024

롱 포지션 CONY vs 숏 포지션 FIAT

일드맥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ETF 중 하나인 CONY는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기초자산으로 합성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프리미엄 수익으로 높은 분배금을 지급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CONY 주가가 크게 상승해서 다시금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선물해주고 있는데요.


CONY가 인기가 높다보니 CONY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FIAT라는 풋 옵션 ETF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MSTY나 CONY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100%가 넘는 엄청난 분배율로 시기만 잘 맞으면 투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이런 높은 분배율을 가진 ETF는 주가가 많이 하락하게 마련인데, MSTY나 CONY는 코인시장의 급등시기에 주가도 오르면서 엄청난 분배율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현재 CONY 세전 분배율은 100%가 넘고, FIAT도 200%가 넘는데요. 여기서 단순 분배율만 보면 안되는게 FIAT는 출시 후 주가가 크게 폭락해서 분배율이 엄청나게 높아졌어요. 아마 주가가 크게 하락해서 이번 11월 분배금도 평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따라서 단순 분배율만 보고 진입하면 안되시고, 반드시 출시 후 현재까지 월별 주가 흐름과 월별 분배율 등을 세밀하게 점검해보셔야 합니다. FIAT는 CONY와 반대로 움직이는 ETF인데요, FIAT는 풋 옵션 전략입니다. 커버드 풋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전략’을 가진 ETF입니다. 즉 숏 ETF인 FIAT는 기초자산인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같은 요소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FIAT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죠. 이처럼 숏 포지션에 투자하게 되면 하락기나 폭락장에 손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롱 포지션인 CONY에 투자해서 하락장을 방어하는 숏 포지션인 FIAT에 투자하면 향후 시장의 폭락기에 롱 포지션의 손실을 숏 포지션의 이익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데이터를 가지고 직접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CONY와 FIAT 출시 후 주가를 비교해볼게요. FIAT 출시 후 CONY와 주가 차트를 비교해보면 CONY와 FIAT 주가가 반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CONY 주가가 하락할 때 FIAT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어요. 워낙 분배금이 커서 분배락을 크게 맞기 때문일 겁니다. 


11월에 CONY 주가가 36% 이상 크게 상승할 때, FIAT의 주가는 50% 하락으로 반토막났습니다. 물론 11월에 CONY와 FIAT 모두 주가의 10% 내외의 높은 분배락을 맞은 것도 있지만, CONY와 FIAT 주가는 반대의 모습을 나타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CONY와 FIAT 출시 후 성과는 어떨까요? 우선 CONY는 작년 8월에 출시 후 현재까지 주가는 15% 하락했지만, 세후 배당률만 102%로 초기부터 투자하신 분들은 아마 원금 회수를 하셨을거에요. 주가 수익률과 배당을 더한 총 수익률은 87%입니다. 


CONY의 성과가 좋았으니 당연히 FIAT는 CONY와 반대로 움직이니 그 성과가 처참하겠죠. 올해 7월에 출시되어 이제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주가는 -58%로 반토막 이상 폭락했고, 세후 배당률로 4개월동안 25%나 인컴을 돌려줬지만, 총 수익률은 -32%입니다. 


우리 같은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을 반대로 가는 ‘인버스 투자’로는 수익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다들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같은 대박을 꿈꾸지만, 현실은 처참하기 그지없기 마련입니다. 투자란 주식시장이든 코인시장이든 해당 분야에 대한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수익내기가 쉬운 법이지요.


우리가 위험 분산차원에서 두 ETF를 1대 1로 보유한다면 거의 손익이 없을거에요. 롱과 숏을 동시에 투자하며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조정하면서 사고 팔며 대응해야 합니다. ETF 운용 수수료나 사고 파는 증권거래세 등을 내고 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만 좋은 일을 시킬 것입니다. 


두 ETF 모두 ‘코인베이스’를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코인베이스의 기업 실적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특히나 코인, 암호화폐 시장은 시장의 변화가 매우 크므로 지속적인 즉각 대응이 매우 어려운 시장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평범한 투자자들이 이런 고도의 사고 팔기 전략으로 성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합성 커버드콜 ETF인 CONY와 합성 커버드풋 FIAT의 차이점을 이해하셨쬬? 이번 ETF 분석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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