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LY와 CONY같은 초고배당률 ETF에 투자해서 매월 받는 높은 배당금을 적립해 둘 경우 과연 몇 개월만에 안전하게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 배당금으로 모아 둔 300만 원으로 TSLY를 매수했고, TSLY로부터 매월 받는 배당금을 외화RP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16개월이 흐른 지금 TSLY의 배당금이 얼마나 적립되었고, 배당금을 더한 평가자산 성과는 어떤지 중간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TSLY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성과도 같이 살펴볼게요.
배당금을 테슬라에 재투자하는 것과 TSLY에 재투자했을 경우 각 투자방식별 운용성과도 비교해보겠습니다.
매월 TSLY 배당금을 받으면 NH증권에서 외화RP를 매수하고 있는데, NH증권이 TSLY 배당지급은 확실히 다른 증권사에 비해 제일 빠른거 같습니다. 수시 외화RP 이율이 4.25%에서 3.75%로 0.5%나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달러로 RP이자받는게 낫죠. 원화RP는 이미 2.6%로 낮아져서 코카콜라 같은 전통 배당주 투자보다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주가 다시 주목받게 될 것 같네요.
배당금이 들어오면 배당etf에 재투자를 하거나, 외화RP를 매수해서 달러를 모아가는 투자가 습관이 되었습니다. 매월 소액이라도 꾸준하게 적립해가다 보면 언젠가 투자원금 2200달러까지 적립되겠죠. 그때 TSLY 주가가 몇 달러일지, 수량이 몇 주나 남아있을진 모르지만 꾸준하게 도전해서 원금을 회수해보겠습니다.
작년 10월 16일에 TSLY 162주에 대한 첫달 배당금으로 세후 79.44달러를 받아서 투자원금의 3.5%가 적립되었습니다. 16개월차인 이번 1월 31일에는 세후 49달러를 받아서 16개월 동안 누적된 세후 배당금은 1101달러가 되었습니다. TSLY 투자원금이 2,241달러니까 현재 투자원금 회수율은 49%입니다. 1년 정도면 투자원금의 절반 정도는 회수할 거라 예상했는데, TSLY 주가가 하락하고 주당 배당금이 감소해서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아마 3년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MSTY나 CONY 등이 투자원금 회수가 빨라서 그렇지 NVDY도 원금회수까지 18개월이 걸렸고, 일드맥스 대표 ETF 중 하나인 TSLY도 3년이 걸립니다. 절대 쉽게 생각하고 투자하면 안되는 종목들입니다.
TSLY 16개월차 투자에 대한 중간 성과를 점검해볼게요. TSLY를 매수한 작년 9월 22일 매수 당시 주가는 13.98달러, 액면병합한 주가로 계산하면 약 28달러였고, 환율은 1,339원으로 투자원금은 2,241달러, 한화로 300만 원이었습니다.
1월 31일 현재 TSLY 주가는 13.41달러로 주가는 -47.5% 빠졌습니다. 16개월 동안 배당금으로 1101달러를 받아서 배당을 더한 원화 평가자산은 317만 원으로 5.7% 수익입니다. 여기서 외화RP에 넣어둔 1101달러도 4% 이상의 이자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니 그 이자를 반영하면 수익률은 좀더 높아질거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될 시점에 RP에 대한 이자수익도 계산해서 반영해볼게요.
TSLY 배당금을 적립하기 시작하면서 계좌내 원화 평가자산에 대한 월별 점검표입니다. 6개월차인 올해 3월에는 테슬라 주가가 폭락해서 평가자산은 228만 원으로 마이너스 24%까지 손실이 발생했었는데요. 이후로 14개월차인 지난달까지는 투자원금이 회복되지 않고 마이너스 17% 손실이었었는데, 불과 한달만에 플러스 10% 수익으로 전환이 되었다가, 주가가 좀 하락해서 현재는 6%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테슬라 주가가 하락시에는 배당금을 달러로 적립해두는 성과가 좋았지만, 기초자산인 테슬라 주가 상승기에는 TSLY 배당금으로 테슬라 본주를 매수하는 성과가 가장 좋았습니다. 적립 투자 6개월차 까지는 테슬라를 매수하는 수익률이 -28%로 가장 나빴죠. 테슬라 주가가 계속 하락세였기 때문에 계속 매수해도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더 심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절대 여기서 멈추시면 안되요. 오히려 주가가 폭락했을 때 투자자들에게는 저점 매수의 기회입니다. 배당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TSLY 배당금으로 테슬라 주가 하락했을 때 낮은 가격에 더 많은 수량을 담아놔야 상승기 전환시 수익률이 커집니다. 14개월차까지 두자릿수 마이너스 였던 수익률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15개월차에 바로 25% 이상 높은 수익률로 전환되더니 불과 한 두달만에 40%가 넘는 수익을 얻게 되잖아요.
직접 비교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이런 빅테크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콜옵션 매매를 활용한 프리미엄 수익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ETF들에 투자할 경우, 기초자산이 상승할 때는 본주에 재투자하는 것이 성과가 높지만, 기초자산이 하락하는 경우는 재투자보다 오히려 배당금을 현금으로 적립해두는 것이 더 나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직접 투자 경험하면서 숫자를 정리해서 다른 방식들과 비교해봐야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큰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항상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2년이나 3년동안 배당금을 잘 적립해서 원금을 회수한 후에 남은 TSLY의 잔량 배당금으로 테슬라 본주를 부담없이 매수해가는 전략이 가장 안전하게 투자금을 지키고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현명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래는 절대 예측할 수가 없으므로 앞으로 1년에서 2년 후에 TSLY 배당금으로 투자원금 회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3가지 투자방식 중에 어떤 투자방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할지 우리는 예단하기 어렵죠.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 또한 투자자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항상 이렇게 시장 앞에 겸손한 자세로 성과를 비교 점검해가며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경험을 쌓아가야 할거 같습니다.
TSLY 투자해서 투자원금 회수하기 프로젝트가 16개월차가 됐고 원금회수율 절반 구간에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구간도 꾸준하게 기록해가며 중간 평가에 대한 성과를 전달드려 볼게요. 그리고 꼭 투자원금 회수해서 TSLY 81주가 될지 또 액면병합해서 수량이 줄어들지 모르겠지만, 어떻든 꼭 원금회수 후에 남은 수량은 평생연금 ETF 계좌로 이체시키겠습니다. 이번 배당금 재투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