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과 이익을 맞바꾸다
리밸런싱 Rebalancing이란 운용하는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일로서 사전적 의미로는 자산균형재조정입니다. 주식 등 금융 자산에 대하여 일정한 기간을 주기로 투자처를 재조정하는 것으로 저는 주로 반기에 1번, 즉 1년에 2번 정도 리밸런싱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세계에 정답은 없듯이 투자방식 또한 정해진 건 없습니다. 리밸런싱 주기도 1년에 1번해도 되고, 반기나 분기 또는 매월해도 됩니다. 투자자 각자만의 운용방법으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기준으로 투자방식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최근에 미국증시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는대요, 나스닥이 -3% 하락한 날이 일주일새 3번이나 있었습니다. 하락원인은 우리가 뉴스를 통해 익히 들어 알고있는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국가별 교역이 침체된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로 인해 원자재 수급 불균형 등으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대요. 이미 지난 5월 4일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0.5% 인상했고, 6월 fomc 회의에서도 최소 0.5%의 금리인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정장으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거 같습니다. 시장이 좋을 땐 수익률 극대화 차원에서 주식투자를 했다면, 지금은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배당주의 비율을 높이는 시기라고 판단되네요. 제 주변에도 좋은 종목을 골라 5년 이상 장기투자하겠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장기 보유하면 배당이 무시하지 못할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에 장기 투자하듯이 좋은 배당주를 골라 장기간 투자하는 분들이 많아질거 같네요. 이번 조정장으로 생긴 배당에 대한 관심이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시장분위기와 앞으로 펼쳐질 금리인상시기를 대비해서 저도 투자종목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리밸런싱했는데, 오늘 간략하게 공유드려 보겠습니다.
리밸런싱을 하게 된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현재 외부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제 투자포트의 흐트러진 잃어버린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함입니다.
시장의 변화로 인해 투자종목의 가격변동에 따라 투자자산이 변하게 됩니다. 자산별 비중이 흐트러지게 되고, 밸런스가 깨지게 되는 거죠. 결국 리밸런싱이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조정해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2가지 목적을 두고 리밸런싱을 계획했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수익 밸런스 조정입니다. 시장이 워낙 크게 흔들리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손실이 난 종목을 매도하되, 수익이 난 종목을 같이 매도해서 수익으로 손실을 메꾸는 전략입니다. 대신 손실과 수익이 난 종목 선택은 앞으로 다가오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서 확신이 없거나 전망이 불투명한 종목들로 선정했습니다.
두번째는 월 현금흐름의 안정화입니다. 이런 위기일수록 매월 들어오는 배당금은 시장을 떠나지 않고 시장에 머무르며 투자를 지속하게 해주는 힘이자 원동력의 근원입니다. 분기배당종목보다는 월배당종목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서 매월 배당금을 받으며 그 배당금으로 저가매수를 해가는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재조정했습니다.
그럼 어떤 종목을 매도하고, 매수했는지 공유하겠습니다.
매도한 종목은 배당킹 알트리아입니다. 알트리아는 이번에 리밸런싱을 통해 보유수량 500주 전량 매도를 했습니다. 알트리아는 지난 5월 9일에 $ 57에 매도를 했는대요. 매도 이유는 BST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꾸기 위함이 우선이었고, 최근에 알트리아 주가가 많이 상승해서 배당률이 6% 초반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고배당주의 경우 평소 배당률보다 많이 하락하면 단기고점의 신호로 인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알트리아 배당률이 8%대를 넘어선 시점에 다시 재진입을 노려 볼 생각입니다.
2번째 매도 종목은 BST CEF입니다. 사실 저는 매수는 꾸준히 하지만, 매도는 자주 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특히나 종목선정시 신중을 기하는 편인대요. 그렇더라도 제가 주식의 신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종목 분석을 하고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실패를 합니다. BST는 과학기술에 특화된 폐쇄형 펀드로 5% 가 넘는 고배당과 과거 나스닥의 성장과 더불어 주가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역시나 나스닥이 하락구간에 접어들면서 BST 역시 성과가 부진했습니다. 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는대요. 원래 BST 보유수량 목표는 500주였는데, 작년 연말 특별성과급 발표로 인해 배당을 받으려고 무리하게 진입했다가 이번 급락장에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투자에 있어 냉철함이 중요한데, 눈 앞에 다가온 욕심을 쫓다가 결국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신 매수한 종목들은 JEPI와 SCHD 입니다. 시장의 위기에도 안정적인 종목들이며, 제가 가장 신뢰하고 있는 종목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종목들 역시 주식이기 때문에 언제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그나마 믿고 신뢰할만한 종목들입니다. JEPI는 600주를 추가 매수해서 보유량이 1,000주가 되었습니다. 특히 JEPI는 8% 가까운 고배당에 월배당 ETF기 때문에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선택한 종목입니다.
SCHD도 20주를 늘려서 270주가 되었는대요. 목표로 했던 300주까지 늘리려고 하다가 이번 하락장에도 SCHD는 주가가 많이 내려오지 않았어서 우선 20주만 추매를 했습니다.
리밸런싱 후 투자 종목별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JEPI가 포트내 점유율 31%로 1위로 올라섰고, 코카콜라가 28%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3위가 12% 점유비인 SCHD입니다. 위기에 방어력이 강한 코카콜라와 가장 안정적인 ETF들인 JEPI와 SCHD로 시장의 위기에 대응하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이번에 절반 가량을 매도한 BST는 10%로 점유비가 내려갔고, 매월 꾸준히 적립해가고 있는 QYLD가 6% 구성입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매월 급여의 가처분소득으로 1주씩 적립해가고 있는 AVQT는 어느덧 포트내 점유율이 4%가 되었습니다. 꾸준히 적립해가다보면 10% 이상으로 올라설 것입니다.
투자 포트폴리오 내 87%가 배당종목으로 구성되어 꾸준한 현금흐름을 통해 시장의 위기와 공포속에서도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인기종목들은 빠르게 상승하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상승할 때 처럼 빠르게 떨어집니다. 이때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그동안의 이익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 손실과 수익은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실패에 대해 진지하게 분석해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자로 가는 방법일 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손실종목을 정리하면서 아끼는 종목을 매도하는 결정을 하면서 제가 탐욕을 부렸던 실수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앞으로 더욱 기본에 충실하고 냉철한 투자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세운 투자원칙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투자자산을 안전하게 지켜가며 매월 현금흐름을 조금씩 늘려가서 성공한 배당주 투자자가 되겠다는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투자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과 아이디어,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일관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우리 모두 시장에서 성공한 투자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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