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경쟁업체인 비야디의 ‘5분 충전‘ 이벤트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더니 지난주에는 일론머스크가 직원 수천 명을 모아놓고 깜짝 게릴라 미팅을 통해 테슬라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투자자들을 크게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테슬라 직원들을 격려하며 기업의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CEO로서의 역할은 현존하는 세계 기업인 가운데 머스크가 최고입니다. 워낙 다방면으로 뛰어나서인지 공사가 다망한 일론 머스크지만, 자신의 기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TSLY와 CONY같은 초고배당률 ETF에 투자해서 매월 받는 높은 배당금을 적립해 둘 경우 과연 몇 개월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9월에 배당금으로 모아 둔 300만 원으로 TSLY를 매수했고, TSLY로부터 매월 받는 배당금을 외화RP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18개월이 흐른 지금 TSLY의 배당금이 얼마나 적립되었고, 배당금을 더한 평가자산 성과는 어떤지 중간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TSLY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성과도 같이 살펴볼게요.
매월 TSLY 배당금을 받으면 NH증권에서 외화RP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TSLY 주당 배당지급액이 줄어들어서 81주에 대한 분배금이 30달러 밖에 안되네요. 금리도 많이 낮아져서 외화RP는 3.75%, 원화RP는 2.6%까지 낮아졌더라구요. 코카콜라 같은 전통 배당주 투자보다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주가 다시 주목받게 될 것 같습니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배당etf에 재투자를 하거나, 외화RP를 매수해서 달러를 모아가는 투자가 습관이 되었습니다. 매월 소액이라도 꾸준하게 적립해가다 보면 언젠가 투자원금 2200달러까지 적립되겠죠. 그때 TSLY 주가가 몇 달러일지, 수량이 몇 주나 남아있을진 모르지만 꾸준하게 도전해서 원금을 회수해보겠습니다.
재작년 10월 16일에 TSLY 162주에 대한 첫달 배당금으로 세후 79.44달러를 받아서 투자원금의 3.5%가 적립되었습니다. 18개월차인 이번 3월 24일에는 세후 32달러를 받아서 18개월 동안 누적된 세후 배당금은 1173달러가 되었습니다. TSLY 투자원금이 2,241달러니까 현재 투자원금 회수율은 52.3%입니다. 1년 정도면 투자원금의 절반 정도는 회수할 거라 예상했는데, TSLY 주가가 하락하고 주당 배당금이 감소해서 최초 계획보다 아주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당 분배금이 1달러에 육박할 때는 매월 3~4%씩 원금 회수가 되었는데 주당 분배금이 0.5달러로 줄어든 최근에는 원금 회수율이 1.5% 정도라 원금 회수율 자체가 매우 느려졌습니다. 이 정도의 주당 분배금이 지속된다면 아마 원금 회수까지는 3년 이상 걸릴거 같습니다. MSTY나 CONY 등이 투자원금 회수가 빨라서 그렇지 NVDY도 원금회수까지 18개월이 걸렸고, 일드맥스 대표 ETF 중 하나인 TSLY는 3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면 ETF 주가가 하락하며 주당 분배금도 줄어들기 때문에 원금회수하기 까지 시간이 길어집니다. 절대 쉽게 생각하고 투자하면 안되는 종목들입니다.
TSLY 18개월차 투자에 대한 중간 성과를 점검해볼게요. TSLY를 매수한 재작년 9월 22일 매수 당시 주가는 13.98달러, 액면병합한 주가로 계산하면 약 28달러였고, 환율은 1,339원으로 투자원금은 2,241달러, 한화로 300만 원이었습니다. 3월 21일 현재 TSLY 주가는 8.07달러로 주가는 -68% 폭락했습니다. 18개월 동안 배당금으로 1173달러를 받아서 배당을 더하더라도 원화 평가자산은 267만 원으로 원금은 32만 원 손실인 상황이죠.
TSLY 배당금을 적립하기 시작하면서 계좌내 원화 평가자산에 대한 월별 점검표입니다. 6개월차인 작년 3월에는 테슬라 주가가 폭락해서 평가자산은 228만 원으로 마이너스 24%까지 손실이 발생했었는데요. 이후로 14개월차인 작년 11월까지는 투자원금이 회복되지 않고 마이너스 17% 손실이었었는데, 트럼프 당선 후 불과 한달만에 플러스 10% 수익으로 전환이 되었다가, 다시 석달만에 마이너스 10%가 되었습니다. 테슬라 주식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심한 종목이다 보니 TSLY 주가 변화폭 역시 엄청납니다. 자, 이렇듯 거의 1년 이상 매월 받는 배당금을 적립하거나 재투자를 하더라도 TSLY의 주가가 배당락 이상으로 하락하면 배당을 받더라도 투자원금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TSLY CONY같이 배당률은 높지만 주가가 녹아내리는 종목에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기초자산 본주가 상승세를 탈때 주가수익과 배당을 더해 단기간 투자 후 하락세를 탈 때 엑시트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투자자가 성공하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서 원금을 회수할때까지 리스크를 안고 장기간 투자하겠다거나, 양도세 헷징 목적으로 투자하는 등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각자만의 투자방식데로 시장과 종목의 변화를 잘 견디시고 원하는 성과와 결실을 꼳 얻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