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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의 마법 SCHD에 1억 원을 투자하면 12년 후

by 황금별

SCHD ETF는 미국 고배당 우량주에 투자하는 ETF로 장기 보유형 배당투자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상품입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 나스닥 빅테크 기술주가 선도하는 시대에서는 SCHD가 투자하고 있는 고배당 우량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다소 외면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HD는 12년 연속 배당을 성장시켜가며 장기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성과를 보상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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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ETF 중 가장 성과가 꾸준하고 뛰어났던 SCHD의 운용 전략부터 살펴본 후 SCHD 투자의 장단점 그리고 SCHD는 어떤 투자자들에게 적합한지 안내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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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는 세계 5대 자산운용사인 찰스 슈왑에서 2011년에 출시해서 벌써 14년 이상 성공적으로 운용되어 온 명성있는 ETF로 운용 보수가 0.06%로 배당 ETF 중에서도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반면 세전 배당률은 약 4% 정도로 높지는 않아도 배당률로도 충분히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순자산 총액 역시 700억 달러로 고배당 커버드콜 최고 순자산총액을 가진 JEPI의 400억 달러보다 1.5배 가량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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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 ETF의 구체적인 운용 전략을 요약해 드릴게요. SCHD는 배당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갖춘 미국 대형주 100여개 종목에 투자하며, 주요 투자 섹터는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가 핵심 섹터입니다. 기술 섹터는 11%의 구성비지만, 이 기술 섹터내에서도 배당을 주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테슬라나 넷플릭스 같은 성장주가 아니라 시스코 시스템즈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같은 기술 기업들이 속해 있습니다. SCHD의 종목 선정 기준은 최소 1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업 중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기업을 선호합니다. 이때 기업의 부채 비율과 이익 대비 배당성향 등을 적극 고려하며, ROE, ROA, 이자보상배율 등 수익성과 효율성 지표도 까다롭게 평가합니다. 이런 까다로운 업체 선정 기준으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운용 전략이 과거에는 주가 안정성과 배당 증가에 크게 기여를 했지만, 요즘과 같이 AI관련한 기술주가 증시를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SCHD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리밸런싱은 연간 1회 정도 실시하며 주로 3월에 투자 섹터와 종목에 대한 리밸런싱이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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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선 SCHD 2025년 2분기 6월 배당정보를 안내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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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년 누적 배당금을 비교해보면 재작년 2023년에는 역시나 3.8% 증액에 그치면서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2023년에 비해 12.2%나 크게 증액된 배당지급액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2023년 배당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SCHD의 배당 증액 퍼포먼스가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좋은 성과였는데요. 그럼 올해 2분기 배당은 얼마나 늘었고, 또 2025년 상반기 배당 성적은 직전연도에 비해 얼마나 개선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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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는 2025년 2분기 배당으로 0.2602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대비해서는 4.6% 증가한 실적이지만, 직전연도 2분기 0.2747달러에 비해서는 -5.3% 줄어든 실적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가 SCHD에 기대하는 점은 매년 두 자릿수 가까운 배당금 증액이죠. 하지만 매분기 배당이 증액되기란 불가능합니다. 실제 매년 1분기 정도는 전년 동기간 실적대비 감소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으니, 이번 분기 배당실적이 전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크게 걱정할 점은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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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과연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상반기 배당 성과를 비교해보고, 올해도 12년 연속 배당 증액이 가능할지 살펴볼까요. SCHD는 지난 1분기에 전년 1분기에 비해 22.1%나 더 증액된 분배금을 지급했어요. 이번 2분기는 5.2% 직전연도 2분기에 비해 분배금이 조금 줄어서 아쉽지만, 상반기 누적 분배금으로 0.509달러를 지급해서 상반기 실적은 전년 상반기에 비해 6.4%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은 배당금 증액 기록은 이어질거에요. SCHD는 배당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배당 증액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느냐, 한 자릿수에 그치느냐의 문제지 배당이 늘어나는 건 SCHD에게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배당 외에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주길 기대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2023년 이후 SCHD의 주가 성장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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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해도 12년 연속 배당금이 증액되며 배당 성장형 ETF라는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SCHD의 출시 후 주가와 배당 성장 퍼포먼스를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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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가 출시된 이후 2021년까지 보여줬던 주가와 배당 성장의 퍼포먼스는 너무나도 탁월했습니다. 그렇기에 최고의 배당 ETF라는 찬사를 받았던 것이죠. SCHD는 상장된 이후 2012년도부터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오고 있는대요. 2012년도에는 주당 0.27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13년도에 11.5%가 증가된 0.3013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등 매년 두 자리수 가까운 증가 추세를 10년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7.6%나 증액된 0.676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고, 2021년 역시 0.7497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전년대비 9.7% 배당금이 증가했고, 2022년 시장의 침체기에도 주당 0.8537달러를 지급해서 +13.9% 배당금이 증액되었습니다. 매년 10%를 넘나드는 높은 배당 증액 퍼포먼스는 아쉽게도 2023년에 4%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2024년 배당 증액은 다시 두자릿수 12%를 기록하며 과거의 명성을 회복해가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12년 연속 배당 증액이라는 배당 ETF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을 견디고 인내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정말 훌륭한 선물같은 ETF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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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는 2011년도에 출시된 후 주가는 연평균 9.6%씩 성장해왔고, 2018년도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시장의 폭락과 2022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나스닥 폭락장에도 굳건히 잘 버텨주었습니다. 다만 2023년과 2024년 나스닥 대세 상승기에 주가 상승폭이 SCHD의 평균 9%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많이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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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SCHD에 12년 전에 1억 원을 투자했다면 12년이 흐른 2024년 연말에는 투자원금은 얼마가 되었고, 12년 동안 배당은 얼마나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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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에 SCHD에 1억 원을 투자했다면, 2024년 12월 기준으로 주가는 약 3배가 상승했고, 12년 동안 배당금으로만 세후 8천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투자원금 1억 원은 3배 상승한 주가 덕분에 4억 원 가까이 크게 증가를 했고, 배당금 8천만 원을 더하면 평가자산은 총 4억 7천 5백만 원이 됩니다. 배당금으로 투자원금의 80%나 회수를 했고, 12년 동안 연평균 주가가 10% 가까이 성장한 덕분에 3억 7천 5백만 원 이라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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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ETF란 없습니다. 장점만 갖춘 ETF라면 모든 투자자들이 단 하나의 ETF에만 투자하겠쬬. 현실에선 상승장에 강하면 하락장에 취약하고, 방어력이 좋으면 상승폭이 제한되고, 배당률이 높으면 원금 손실 우려가 크고. 자 이렇듯 완벽한 종목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오랜기간 시장에 머무르는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투자목표와 투자성향에 잘 맞는 ETF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SCHD도 최강의 배당 성장 ETF라고 칭송받았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자, 그럼 SCHD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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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 투자의 장점 첫번째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입니다. SCHD가 다우 기반의 고배당주 종목 중 재무 건전성과 배당이 지속 가능한 종목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SCHD에 속한 코카콜라나 펩시콜라, 피앤지 등 전통 배당 우량기업들이 망하지 않는 한,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배당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번째 SCHD는 배당 ETF 중에서도 운용 보수가 0.06%로 낮은 수준이라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합니다. 또 현재 4% 가까운 배당 수익률도 SCHD 출시 이래 가장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 구간이지만, 출시 후 12년 간 연평균 주가 성장률도 9.6%로 장기간 투자시 높은 수익률을 선물해줬습니다. 따라서 SCHD는 배당과 주가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SCHD가 10년 넘게 안정적인 배당과 주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점은 포트폴리오에 담긴 대부분의 종목이 대형주와 우량주 중심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대형주와 우량주는 시장의 위기와 변동성에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폭락장에는 주가가 덜 폭락하고, 상승장에는 빠르게 회복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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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 있는 ETF란 없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SCHD의 단점에 대해서도 말씀드려 볼게요. SCHD는 산업재와 소비재, 헬스케어 섹터 등의 투자 비중이 높고 기술주 비중은 10%에 불과합니다. 또 투자 종목 선정의 우선 기준이 10년 이상 배당을 지급한 종목이기 때문에 10%에 불과한 기술주 구성 종목에 엔비디아나 테슬라 넷플릭스 같은 빅테크 성장주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기술 섹터 구성비도 낮은데, 빅테크 성장주가 전혀 포트폴리오에 반영되지 않았어요. 따라서 2023년 이후 AI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시기에 주가가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시기에 SCHD만 담고 있다면 남들의 성과만 부러워하게 되는 FOMO가 올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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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실전 투자시 SCHD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SCHD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섹터가 강한 패시브 ETF인 QQQ나 나스닥 기반의 커버드콜 JEPQ같은 종목을 일정 비중 함께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요즘과 같이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 불안정한 시기에는 원화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에 상장된 미국 ETF 상품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하나자산운용이 6월 24일 상장한 <1Q 미국나스닥100 ETF>는 미국 나스닥 혁신기업 1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며, 운용 보수가 0.0055%로 전 세계에 상장된 모든 나스닥100 추종 ETF 중 최저보수 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에 상장된 모든 나스닥100 추종 ETF 중 최저 보수 상품이니 나스닥 지수에 장기간 투자할 분들은 관심가져 볼만한 ETF 상품입니다.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ETF라도 운용 보수가 낮을 경우 장기 투자에 더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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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까지 SCHD의 운용 전략과 출시 후 주가와 배당 성장 흐름 그리고 SCHD가 가진 장점과 단점까지 살펴봤는데요. 그럼 주요 기관들이 예상한 SCHD 향후 투자 전망은 어떻고, 또 SCHD는 어떤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잘 맞는 투자자인지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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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에 대한 투자 전략은 장기적으로 배당을 받길 원하고, 주가도 안정적으로 성장해가길 추구하는 투자자는 꾸준하게 분할 매수하면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일 것입니다. 또 SCHD의 현재 포트폴리오 구성이 에너지와 금융섹터가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에너지 섹터는 유가 변동 영향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주요 투자 섹터의 흐름을 잘 관찰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현재 유가가 저점 수준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8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기가 오면 SCHD의 성과도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닝스타는 SCHD가 포트폴리오의 핵심 CORE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정적 배당 ETF라고 평가하며 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약 10%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깜짝 놀란게 저도 SCHD 구성이 전체 미국주식 투자의 약 10% 정도 구성비이며, 이 10%는 안정적으로 시장을 견디며 장기투자하기 위해 적합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했는데, 모닝스타의 의견과 일치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시킹 알파는 SCHD에 대해 ‘소득과 성장 수익의 균형을 잘 맞춘 ETF’로 평가하며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ETF상품이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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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 투자가 잘 맞는 투자자는 우선 현금흐름이 중요한 은퇴자입니다. 10년 이상 배당투자를 통해 평생연금 ETF 시스템을 갖춘 은퇴자가 아닌 이상 요즘과 같이 나스닥이 2만 포인트를 넘나드는 역사적 고점시기에 퇴직금이나 은퇴자금같은 거액의 소중한 자산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죠. 따라서 하락장에 방어력이 좋은 SCHD와 같은 배당 성장 ETF를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중 투자하며 장기간 복리의 마법을 실천하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안정적인 배당 투자의 정석입니다.

2번째는 코카콜라나 펩시코 존슨앤존슨이나 월마트 맥도널드 같은 미국의 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내 배당이 매년 성장해가는 배당황제주 종목들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개별주들의 주가 변동성에 신경쓰지 않고 위대한 배당킹 그룹에 속한 종목들을 분산해서 투자하길 원하는 배당성장주 중심의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ETF가 바로 SCHD죠.


항상 내리기만 하는 주식은 없고, 항상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죠. 2018년 트럼프 1기때 미중 무역갈등으로 시장이 하락할때, 2020년 코로나 팬데믹과 2022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술주 폭락장에 SCHD가 보여준 안정성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따라서 상승기에는 좋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하락장에 크게 폭락해서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종목을 기피하는 안정 성향의 투자자 즉 시장 평균보다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SCHD는 힘들 때 언제나 돌아가 쉬고 싶은 집처럼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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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올해 2025년에 SCHD의 주가와 배당이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눈덩이를 만들어 천천히 굴리면 처음엔 커지는 속도가 느려 보이지만, 눈덩이가 커질수록 눈의 양(이자, 배당, 수익률)도 훨씬 커지는 워렌버핏의 67년 간의 투자방식대로 장기적인 복리 투자를 실천한다면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를 통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노우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바로 인내심을 가지고 SCHD같은 배당 성장 종목에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투자는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투자자 자신의 책임입니다. 따라서 투자자 본인의 투자철학과 인사이트, 시장을 견디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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