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금별 Jun 25. 2022

코카콜라 덕분에 폭락장을 견디고 있습니다

경기방어주 코카콜라

폭락장에서는 존버만이 정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 정답은 없으므로, 시장에 피가 낭자하거나 오랫동안 하락장이 지속될거 같다면, 보유주식의 일부를 매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주가 흐름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수익이 난 종목과 손실 종목을 매도해서 수익 밸런스를 맞춰도 좋고, 불안한 종목 역시 일부 수량을 매도해서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시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시장이 더 하락한다면 보유한 현금은 좋은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황금 시드머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별종목은 최소화하고 주로 배당ETF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배당주 개별종목은 현재 코카콜라 한 종목만 보유하고 있고, 포트내 단일종목 중 가장 점유비가 높습니다.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매수한 배당킹 종목들인 코카콜라와 알트리아 AT&T 중에 2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코카콜라가 유일합니다. 코카콜라는 2년 동안 여러 폭락장에서도 견고한 방어력으로 제가 시장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해준 전통가치주입니다. 그리고 이번 폭락장에서도 코카콜라 덕분에 견디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 폭락장에 유일한 수익종목이었던 코카콜라의 일부 수량을 매도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장이 하락장으로 전환한 시점에서 수익이 난 종목을 매도하고, 손실이 발생한 종목도 동시에 매도해서 수익밸런스를 맞춰 계좌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리고 환율이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손실이 난 수익을 환율로 방어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에 걸쳐 코카콜라 200주를 매도하고, 손실이 발생한 JEPI 200주를 동시에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한 종목도 일부 매도를 해서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번에 200주를 매도함에 따라 한때 1,000주를 보유했던 코카콜라의 보유수량이 600주로 줄어들어 마음이 안타깝지만, 저같은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이런 폭락장에 시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르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폭락장마다 견고한 방어력을 보여준 코카콜라의 일부 수량을 매도해서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수많은 시장의 위기에도 코카콜라를 30년 넘게 보유하면서 세계적인 부자가 되었는대요. 저는 절대 워렌 버핏이 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어찌됐건 이번 위기에서도 저를 구해준 코카콜라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도 0.75% 금리 인상이라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이 우려되는 분위기에서 수익이 난 코카콜라 200주를 매도하고, 다른 손실이 난 종목도 매도해서 계좌의 수익 밸런스를 맞추고 현금 확보를 통해 마음의 안정도 찾고,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을 때 코카콜라와 같은 좋은 종목을 저가에 매수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한지 2년 조금 넘었는데, 2년이라는 짧은 투자기간 동안에도 여러 번의 폭락과 폭등을 경험했습니다. 주가는 언제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우리같은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응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악재 속에서도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해왔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배당금을 꾸준히 적립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배당금으로 1,788만 원이라는 소중한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저는 투자원금의 20~30%를 적립하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성공한 투자자가 될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배당성향의 투자자시고, 1억 원을 투자했다면 배당금으로 2천만 원, 3천만 원을 적립할 때까지 꾸준히 모아가세요. 여러분이 배당금을 꾸준히 적립해서 투자원금의 30%가 된다면, 시장이 30% 폭락하더라도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생을 투자자로 살아간다면 수십 번의 폭락과 폭등을 경험할 것이고, 그 속에서 수많은 성공과 실패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소중한 경험들이 우리가 시장을 인내하고 시장에서 오래 머무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배당금을 잘 적립해가며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성공한 투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각자만의 방식으로 이 치열하고 험난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것들은 모두 느리게 찾아옵니다. 느린 것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성공, 뜻하지 않게 생긴 큰돈, 이런 것들은 나중에 그 대가를 한꺼번에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천천히 이루어진 것들은 지루하고 따분하고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결코 배신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랜 시간 충분한 대가를 치렀기 때문입니다. 진짜 부자는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이 콘텐츠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8UQNSrSXdFY

매거진의 이전글 폭락을 통해 시장 앞에 겸손해집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