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재투자 일지를 기록해가며, 은퇴 이후 절세 전략을 연구하는 시간부자, 황금별입니다. 안정적인 S&P500을 기반으로 한 고배당 커버드콜 JEPI에서 받는 월배당금으로 나스닥100 성장형 고배당 JEPQ에 투자해서 자산과 현금흐름 증가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아 평생연금 ETF를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 공유를 드려볼게요.
배당 투자의 정석데로 투자 방식은 매우 단순하고 심플합니다.
먼저 안정적인 월배당 ETF JEPI를 매수한 후 매달 초에 JEPI 배당금이 계좌에 들어오면 배당지급일에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JEPQ를 매수합니다. 단기간에 바로 수익이 나긴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배당으로 매수한 JEPQ의 수량이 늘어나고 시장이 상승구간으로 전환되면 주가 수익도 발생하고, 주가 수익과 배당을 더해 복리의 성장 효과를 누릴 수가 있는 구조입니다. 이 단순한 배당 재투자 방식을 반복하고 모니터링 하면 됩니다. 그리고 투자자에 따라 연말에 수익이나 손실에 대해 리밸런싱을 하면서 양도세 등을 절세하는 전략도 병행하면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한 주 동안도 시장은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였지만, 저는 늘 해오던 배당투자 패턴과 습관대로 2월 5일에 JEPI 500주와 JEPQ 193주에서 받은 배당금 222.78달러로 프리장에서 JEPQ를 57.82달러에 5주 매수했습니다. 그 결과 JEPQ는 198주가 되어 200주 달성까지 이제 코앞입니다. 정규장 시작 후 나스닥이 하락세를 타면서 JEPQ 주가가 56.73달러까지 내려 1달러 이상 하락했지만, 어제는 다시 반등해 현재 58.05달러입니다. 1달러라도 더 싸게 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배당 재투자는 보통 3주나 4주 정도로 나누어 추가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변동성에 크게 휘둘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프리장에서 미리 거래를 마쳐두고, 저녁에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노력합니다. 주가 변화와 시장의 소음에 계속 흔들리다 보면, 장기 투자라는 목표와 마음가짐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월 7일 현재, JEPI 500주와 JEPQ 198주의 평가자산은 약 6,013만 원입니다. JEPI 500주 투자원금 3,677만 원과 비교하면, 약 2337만 원이 늘어난 셈이죠. 일반적인 주식투자라면 이 2천만 원의 평가차익 대부분이 양도차익으로 분류되어 약 22%의 양도소득세를 걱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배당투자의 매력은 다릅니다. 이 자산은 주가 상승으로 생긴 평가이익이 아니라, 매달 받은 배당금으로 또 다른 ETF를 차곡차곡 적립하며 쌓아온 결과이기 때문이죠. 즉, 이미 배당소득세 15%를 미리 납부하고 쌓아올린 자산이라 추가적인 양도세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언제 급전이 필요해도 매도를 하게 되더라도 양도소득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배당투자의 또 다른 숨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배당 ETF를 시작한 분들이 초반에 실망감을 느끼는 이유는 월배당 ETF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투자를 바라보는 기준이 처음부터 잘못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투자를 ‘비율’이 아니라 ‘금액’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으로 연 7% 배당 ETF에 투자하면 1년에 약 700만 원, 월로 나누면 약 58만 원 정도가 들어옵니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이걸로 생활이 되겠어?”, “이 정도면 차라리 다른 걸 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너무나 정상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칩니다. 월배당 ETF의 목적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 투자의 핵심은 현재의 금액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나는 구조에 있습니다. 월배당 ETF는 처음부터 월급을 대신해주는 자산이 아니며, 오히려 초반에는 체감이 거의 없도록 설계된 투자 방식에 가깝습니다. 작은 배당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그 배당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면서 현금흐름 자체가 서서히 두꺼워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반 1년은 눈에 띄는 변화도 없고 생활이 달라졌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JEPI 500주에서 나오는 월배당금으로 1개월 차에는 JEPQ 6주, 5개월 차에는 27주, 10개월 차에는 45주가 적립되었습니다. 하지만 5개월차에는 수익률이 제로였고, 1년 동안은 수익률이 1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9개월 차에는 평가자산이 5천만 원을 넘어섰고, 3년이 지나면서 수익률이 50%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40개월차가 지난 현재 JEPI 500주, JEPQ 198주를 합친 총 평가자산은 약 6014만 원. 이제 목표로 잡은 7천만 원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평가자산이 목표에 도달하면 처음 매수한 JEPI 500주는 평생연금 ETF가 되어 노후에 든든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수십 여가지 다양한 배당 투자를 해 온 경험과 여러 투자 사례를 종합해보면, 월배당 ETF의 체감 시점은 비교적 분명하게 나뉩니다. 1년 차에는 이게 맞는 건가 싶은 의심이 들고, 2년 차부터는 배당금이 숫자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3년 차가 되면 구조가 보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5년 차를 넘어가면 배당이 또 다른 자산을 만들어내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특히 3년을 넘기면 배당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투자자의 행동을 바꾸는 힘을 가지기 시작하고, 시장이 흔들려도 매달 들어오는 게 있다는 감각이 생기면서 투자는 눈에 띄게 편안해집니다.
이처럼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느끼는 건,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주가는 오르고 내리지만, 배당은 일정한 리듬으로 내 계좌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배당투자는 시장이 불안할수록 그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폭락장이 와도 매달 일정하게 들어오는 JEPI의 배당금은 마치 “괜찮아, 지금도 자산은 일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그 배당금으로 JEPQ를 한 주 한 주 모아갈 때마다 단기 수익이 아닌 ‘평생연금’을 만들어가는 확신이 생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