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 주식 투자를 통해 평생 연금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시는 분들이라면, 포트폴리오의 코어 종목으로 어떤 ETF를 담아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가지 종목이 있죠. 바로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SCHD와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DGRO입니다. 둘 다 훌륭한 배당 성장 ETF이지만, 담고 있는 철학과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오늘은 이 두 종목을 철저하게 비교해 보고,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맞는 ETF는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과 배당 ETF의 대명사 : SCHD
먼저 SCHD입니다. SCHD는 현금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종목입니다. 10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 중에서도 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이 아주 탄탄한 100개 기업만을 엄선해 투자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3% 중후반대의 훌륭한 시가 배당률과 매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배당 성장률입니다. 금융,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가치주와 경기 방어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락장에서도 방어력이 뛰어나죠. 당장의 두둑한 배당금과 변동성 적은 든든한 자산을 원하신다면 SCHD가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기술주의 성장성과 배당 성장의 완벽한 조화 : DGRO
다음은 DGRO입니다. DGRO는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들을 담습니다. SCHD의 10년보다는 기준이 완화되어 있어서, 상위 종목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 같은 굵직한 우량 기술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DGRO의 시가 배당률은 약 2.3% 수준으로 SCHD보다는 낮습니다. 하지만 기술주와 성장주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배당금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 차익(Total Return) 측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즉, 현재의 높은 배당률보다는 '미래의 배당 성장'과 '자산 가치의 우상향'에 베팅하는 종목입니다.
과거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SCHD와 DGRO는 투자 목적에 따라 확실히 다른 강점을 보여줍니다. 포트폴리오의 전체 자산 규모를 키우는 주가 성장률 측면에서는 우량 기술주 비중이 높은 DGRO가 연평균 9.3%로 8.7%인 SCHD보다 유리했습니다. 반면, 매년 계좌로 들어오는 배당금의 증가 속도를 뜻하는 연평균 배당 성장률은 펀더멘털이 탄탄한 SCHD가 무려 11.0%를 기록하며 8.7%의 DGRO를 압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세 차익과 자산 증식에 무게를 둔다면 DGRO가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반대로 강력한 배당 성장을 바탕으로 미래의 든든한 현금흐름 극대화가 목표라면 SCHD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적합합니다. 결국 나의 은퇴 시기와 필요한 월 현금흐름을 고려해 전략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을 합산한 총수익률(TR, Total Return)을 기준으로 최근 연도별 성과를 비교해 보면, 시장 주도주 변화에 따른 두 ETF의 뚜렷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DGRO의 압승이었습니다. DGRO는 2023년 9.7%, 2024년 15.9%, 2025년 15.0%의 훌륭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매년 SCHD의 성과를 5%p 이상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브로드컴과 같은 우량 빅테크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비중 있게 담고 있는 DGRO가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 사이클에서 주가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6년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반전되었습니다. 연초부터 4월 12일까지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SCHD가 12.1%로 껑충 뛰어오른 반면 DGRO는 3.8% 성장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AI 거품론이 대두되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DGRO의 수익률이 둔화된 반면, 금융,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을 갖춘 가치주 중심의 SCHD가 변동성 장세에서 강력한 하락 방어력과 상승 탄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술주의 고도성장기에는 DGRO가 계좌의 자산을 빠르게 불려주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술주가 조정을 받을 때는 전통적인 우량 가치주 기반의 SCHD가 수익률을 견인하며 포트폴리오를 든든하게 지켜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 데이터 비교: 배당률, 배당성장률, 그리고 섹터 비중]
중요한 핵심만 요약해서 비교해 볼까요?
배당률: 당장의 현금흐름이 중요하다면 시가배당률이 1%p 이상 높은 SCHD가 우세합니다.
섹터 비중: 기술주의 성장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IT 섹터 비중이 높은 DGRO가 적합합니다.
투자 전략: 두 종목의 섹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두 ETF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투자하는 것도 포트폴리오의 밸런스를 잡는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은퇴가 가까워져 당장 넉넉한 현금흐름(배당금)이 필요하시다면 SCHD를 추천해 드립니다. 반면, 은퇴까지 시간이 충분해 주가 상승과 배당 성장을 동시에 누리며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 집중하고 싶으시다면 DGRO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현재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에 따라서도 전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JEPQ, GPIQ, QQQI, QDVO 등 나스닥 기반 월배당 커버드콜 비중이 높은 분이라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보완해 줄 수 있는 SCHD를 일정 비중 가져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코카콜라, 펩시코, 알트리아, 리얼티인컴 같은 배당 개별주나 S&P500 지수 기반 투자의 비중이 높다면 DGRO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두 상품 모두 시장의 성과를 상회하며 우수한 성적을 증명해 온 훌륭한 ETF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기간, 연령대, 그리고 현재 포트폴리오에 맞춰 현명하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듯, 각 ETF의 특성을 여러분의 투자 철학에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영상이 여러분의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자산 구축 여정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