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먹어도, 저리 먹어도 정말 맛있는 로메스코 소스 by. 멋쟁이토마토
오늘의 혼끼 메뉴로는-
아침에 일어나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사무실 내에서 간편식으로도-
먹기 좋은 메뉴인 "샌드위치"를 소개해볼까 한다.
나의 혼끼가 되어줄 뿐 아니라
남편의 든든한 런치박스 메뉴로도
자주 활용하는 메뉴다.
아무래도 평일엔 늘 남편의 도시락을 챙겨야 하기에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를 늘 시도를 하고
또 바삐 생산(?)해야만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무튼 - 여러 시행착오 끝!
요리에 소요된 시간 대비해-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은, 나의 입맛 기준 최상인 메뉴!
바로 "로메스코 샌드위치"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미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Romesco"라는 소스는-
스페인의 전통적인 소스라고 불리는 메뉴다.
(우리나라의 "쌈장"과 같은 감초역할을 하는 듯하다.)
그래서 나는 이 로메스코 소스를 잔뜩 만든 후
1-2주 정도 냉장보관을 하며 쟁이는 것에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소스를 활용해 샌드위치, 또띠아랩으로
뚝딱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나초에 살사를 얹어먹 듯이, 칩에 로메스코 소스를
푹푹 아낌없이 얹어먹는 걸 즐긴다.
이리 먹어도, 저리 먹어도, 참참참인 그런 소스.
무엇보다 - 이 소스를 만들어두면!
로메스코 샌드위치 완성시간은 10분 내외로
근사하게 한 끼가 완성이 된다.
여기에 추가의 맛과 영양가를 더하고 싶다면,
양파와 버섯등의 취향의 채소를 구워 내-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정말인지 여기가 스페인인가? 싶다.
(참고로 가본 적 없음니다만...ㅋㅋ)
낯설고 이국적인 골목에서
어느 친근한 이웃의 미소를
마주하고 무척 반갑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그런 느낌이랄까...
새콤달콤한 토마토와 구운 파프리카에서 올라오는
산뜻하면서 깊은 풍미,
거기에 고소하고 크리미 한 맛을 더해준 아몬드,
알싸한 통마늘이 구워지면서 이 모든 맛들의 균형을
묵직하게 확~ 잡아준 듯하다. (완전한 갈릭러버!)
여기에 보드랍고도 고급진 올리브 특유의 향까지
올라가면-이 조합 대찬성.... 이요!라고
자연스럽게 외친다.
일단, 토마토와 파프리카가 구워지면 이런
고급진 단 맛이 올라온다는 것이
나에겐 큰 발견이었다.
예상도 못했던 맛에 사랑에 빠졌다.
처음 로메스코 소스를 콕 찍어~ 맛보았을 땐,
미식 축제가 입 속에서 열린 기분이 들었다.
요리 실력과 무관하게, 재료만 신선하다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음식이 완성되기에-
더더욱 추천한다.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영양가와 맛까지 챙길 수 있는 이 똘똘이 메뉴를
시도해 본다면 아마도 채소를 좋아하는
아이로 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안에 토마토가 들어갔는지, 파프리카가 들어갔는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풍성하고 고소한 맛으로 변해버리니 말이다.
두서없이... 흥분해서 설명을 적어내렸으니!
이제 그만하고, 간략하게 레시피를 담아야겠다.
로메스코 소스 샌드위치
재료 :
토마토 5-6알, 레드 파프리카 2개, 마늘 10알, 견과류(아몬드 or 땅콩),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이 없을 땐 아보카도 오일로도 대체 가능) , 소금, 후추, 빵(식빵이나 바게트, 그리고 또띠아로 먹어도 별미!)
만드는 법 :
1. 파프리카(속 제거한), 토마토를 깨끗하게 씻어 4등분을 한 다음,
골고루- 잘 익을 수 있게끔 오븐 트레이 위에 가지런히 올린다.
2. 마늘도 깨끗하게 손질 한 다음, 파프리카 토마토와 함께 올려준다.
3. 그 사이 10분간 오븐을 예열해 둔다. 섭씨 200도(화씨 390-395도)
4. 준비가 끝나면 오븐에 모두 함께 넣어주고, 20-25분간(화력에 따라) 구워준다.
5. 마지막 5분에 살짝 꺼내어 견과류도
추가해 구워준다.
(물론 중간중간 오븐을 체크해 가며 익힘 정도를
체크해 준다.)
7. 오븐에서 잘 구워진 야채들은 열을 한 소끔
식혀준 다음, 믹서기에 고옵게 갈아준다.
이때, 식빵 1장 + 올리브유 3스푼 + 발사믹 소스
1스푼 +소금 1/3 스푼
8. 간을 본 후, 소금을 가감한다.
단 맛을 주고 싶다면 꿀을 첨가한다.
나만의 로메스코 활용법 :
1. 로메스코 샌드위치 or 또띠아랩 :
로메스코 소스가 준비되었다면,
소스와 함께 곁들일 야채들을 올리브유에 구워준다.
개인적으로는 쪽파, 양송이버섯, 양파 반 개,
호박 올려먹는 걸 즐긴다.
2. 닭가슴살 구이 with 로메스코 소스
양파기름에 닭가슴살을 잘 익혀준 다음,
로메스코소스를 얹어 섞어준다.
그냥 이대로 먹어도 좋지만,
샌드위치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여기서 킥 하나 더 추가하자면,
치즈(사진 속엔 Provolone cheese)를 안에
넣어줄 때에-
한 장 그대로 넣지 않고, 손으로 쭉쭉 찢어
불규칙한 모양으로 얹는다.
치즈 표면적을 넓혀주어, 맛이 더 풍부해지는 듯하다.
닭가슴살 구이에 로메스코 소스를 얹어
함께 짧게 볶은 후, 빵 안에 넣어준다.
그 열기에 치즈가 녹아내리면서
로메스코 소스의 풍미와 시너지가 더해져
맛이 배가되며 행복감도 배가 된다.
매일 내 혼끼에 진심으로 고민하며-
혼밥을 즐기는 나에겐-
이 로메스코 샌드위치라는 선택지가 있어
참으로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