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
열네번째 글입니다.
오늘의 주제를 이야기 하기 전에, 오늘의 소재는 “대출 연장”입니다. 주제는 비언어적으로는 알 것 같은데 아직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요.
오늘은 중요한 발표 일정이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 착수보고 발표였습니다. 이런 것을 하는 것은, 참 익숙하지가 않고 어렵고 부담스럽습니다.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 설명하는 말을 만들고 시간에 맞추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해도 되는가? 라는 중립적인 질문과 걱정섞인 의문이 섞여서 떠오릅니다. 요 몇 일 간은 밤 늦게 잤습니다. 어제는 네시 반에 잤네요!
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연장 기한이 2월 18일입니다. 보증기금에서 대출연장을 위한 증명서는 다행히 유선으로 처리를 했고요(보증료는 80만원 정도 들었어요), 은행에 서류 제출하는 것은 대표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다행히 회사 구성원이 챙길 서류를 모두 챙겨주었습니다. 이것도 큰 변화입니다. 지난번 연장 때만 해도 직접 챙겼던 것 같은데요. 미리미리 했어야 했는데… 결국 은행에 갈 시간은 2.17.목요일 오전이 최선입니다. 오전에 처리하고, 오후 1시 40분에는 발표장소로 미리 가기로 했습니다. 2월 18일 오전에 잠깐 시간이 있지만, 오후 일정이 길게 있어서, 혹시나 오전에 처리를 못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2월 17일 목요일, 구성원이 챙겨둔 서류를 갖고 은행에 갔습니다. 아.. 인감증명서 기한이 3개월이 지났어요.. 이런 부분은 보통의 경우에는 잘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바로 발급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인근 주민센터로 달려갔습니다(여기서 안타까움을 느끼시는 분 있나요?). 근처 주민센터는 주차하기 힘들어서, 근처 유료 주차장에 세우고 가서, 넉넉히 다섯통을 뽑아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다시 은행으로 갔어요. 담당자 분 앞에 대출 상담 고객이 있습니다. 얼마나 걸리려나… 한 십분 기다리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물었습니다. 혹시 오래 걸릴까요? 20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합니다. 아.. 내일 오전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인감증명서를 드렸더니, 은행담당자분이 “대표님, 이거 개인 인감증명서인데요.” 아….. 아….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긴 없구나… 네… 내일 오전에 가져올게요.. 하고 은행을 나섰습니다. 개인 인감증명서는 주민센터에서 뽑지만, 법인 인감증명서는 등기소에서 키오스크에 인감카드를 가져가야 뽑을 수 있죠. 구성원 중에 한 분에게 발급을 요청하고, 오늘 착수보고하는 장소에 갖다달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많이 나아진 것입니다. 몇 개월 전만해도 직접 발급을 받았었는데, 등기소가 주변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서 (유료 공영주차장까지도) 참 부담이었거든요.
별 것 아니어보이는 일일 수 있지만 예전에 이런 것을 하나하나 직접 챙겨야했을 때, 물리적인 시간이 참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뭐하나 쉽게 되는 게 없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게다가 그때는 경험이 부족하니, 뭘 준비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도 생경했던 것 같고요. 한번 기억이 납니다. 어떤 지인 분이, 시청이랑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작성해야 하는 서류를 받았는데, 용어가 무슨 말인지 생소해서 잘 모르겠다며.. 착수계, 용역공정표,완료계.. 저도 처음에는 이것들이 뭔가 했었던 기억이 났어요. 알고 나면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모를 때는 별것이고 막막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주제를 표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주제가 몇 가지 섞여 버린 것 같기도 하고요.
“대출 연장하다가 기억난 고단함과 막막함” 정도로 할까요?
대출 연장은 내일 오전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사진은 사무실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 가게입니다. 구좌에서 수제버거집을 경영하는 가까운 동생을 떠올리며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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