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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솔 Sep 06. 2019

연극 연습 공간 제보 부탁해요!

작은공연예술가

2017, 간드락소극장에서 열었던 창작워크샵(작은극장작은연극) 우연히 참여했다가 1인극을 만들어서 공연하게 되었다. 그때 공연했던 분들 몇몇이 , 그리고 계속 공연을 하자고 하여 겨울에  공연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단체가 “작은공연예술가”. 줄여서 작공예.


작은극장의 중요성을 알리시려던 유홍영 선생님의 메세지는, 큰 연극이 기획되지 않으면 연극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배우들의 현실을, 배우들이 “작은연극”이라는 방법을 통해 스스로 극복하자는 것이었다. 극본도 연출도 소품도 연기도 다 배우가 직접 해내는 방식이다.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다.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이게 가능하도록 유홍영선생님은 워크샵을 하고 계셨고, 멀리 제주까지도 기꺼이 오가셨다.


결국 작은공연예술가에는 공연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전문배우, 아마츄어, 연극이 생소하지만 하고 싶은 일반인들이 모여 공연할 궁리들을 한다.


https://youtu.be/oZfra3UK9hY (2017년 겨울 공연)

2019년은 작공예가 만들어진 지 3년째 되는 해. 창작워크숍 이후, 단체의 첫 2017년 겨울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2019년의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함께 했던 멤버들이 빠지기도 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기도 한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멤버의 중요한 기준은 “연극공연을 하고싶어 하는가?”이다. 나아가 다른 멤버들과 “조화롭게 해나갈 의향이 있는가?”


나는 2018년 12월 공연을 끝으로 그 이후에는 제주스퀘어에 집중하기 위하여 공연을 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거나 가끔 회의에 꼽사리 끼곤 한다. 떠올려보면 2018년 12월의 공연은 참 풍성했다. 게스트들이 많이 참여했고, 그중에는 전문 연극인분들도 있었고, 댄서도 있었고, 연극과는 무관하지만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함께 하고 싶어했던 지인도 있었다. 그림자극을 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지만 공연일이 정해지자 어떻게든 연습해와서 많은 이를 놀라고 즐겁게 해주었던 분도 있었고, 만삭인 배에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던 멤버도 있었다. 만삭인 상태로 연기를 하다가 바닥을 기어야 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임산부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며 지켜보게 했던 멤버도 있었다.


한 관객분은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참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뭐랄까..어디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유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제 친구들이 제주에 온다면 꼭 경험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 작공예는 플레이백씨어터라는 것을 했다고 한다. 나는 가보지는 못했는데, 끝나고 나서 배우들은 아쉬워하고 관객들은 너무나 좋아했다고 한다. ‘플레이백씨어터’란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소재로 하여 연극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관객의 이야기가 소재라는 점이 갖는 힘이 있다고 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조금 알 것도 같다.


작은공연예술가는 계속 공연할 궁리를 한다. 최근 열린 회의에 꼽사리를 꼈다. 10월 26-27일에 공연을 할 것인데, 각자 1인극 공연을 할 것인지, 아니면플레이백씨어터를 다시 해볼 것인지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플레이백씨어터 이야기를 듣다보니 호기심이 일었다. 공연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연습할 때 가서 구경해보고 싶어진다. 이게 어떤 것인지.. ‘소통’, ‘마음을 모음’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들 키우는 엄마들도 있고 공연을 꼭 하고 싶다는 임산부 멤버도 있다. 연습시간을 정하는데 저녁 9시를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아빠에게 맡길 수 있는..


연극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데 늦은 시간대 때문에 쉽지 않은 듯 하다.


제주스퀘어의 눈에 작은공연예술가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연극을 하고자 하고, 연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연극에 관심있는 분들을 워크샵이나 동아리 운영을 통해 발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남는 것과 모자란 것을 연결하고자 제주스퀘어가 보았을 때, 이들에게는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지만, 모자란 것이 있다면 연극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도에 남는 연극 연습 공간이 있을까?

있다면 제보 바랍니다 ^^

꼭 이번 공연이 아니더라도, 공연때마다 필요한 공간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어서, 다른 공연을 연습할 때 문의를 할 수도 있어요.


필요한 공간의 요건

- 제주시내 위치

- 최소 10평

-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바닥. 누울 수도 있는 공간

- 이용료: 무료이면 감사하고,

  유료이면 약 6회 연습에 10만원 정도 (매회 3시간)

- 이용시간대 : 밤 9-12시 정도..


후보 연습 공간들

* ㅇㅇㅇ작은도서관 (기존에 연극 워크샵을 한 적이 있는)

* 인화로 사람꽃카페 (리모델링 일정 확인필요, 운영시간 확인필요)


http://smalltheatersmallplay.com



작은공연예술가의 공연을 보고 싶으신 분은

일단 2019.10.26-27 캘린더에 “작은공연예술가”라고 적어주시고,

페이스북에서 “작은공연예술가” 페이지를 좋아해주세요!


그리고 다가오는 워크샵 소식...


한 멤버의 코멘트 “제주도 유아교육전공학생들,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 방과후 선생님들에게 추천 해주세요.

연극놀이 이해와 꾸러미극 무료 워크샵입니다.
총 5차시 과정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2019년 10월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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