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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솔 Sep 16. 2019

수상한집 방문기

밋업공간탐방

수상한 작업실


수상한 집에서 몇 일 묵으며 포풍 작업을 하였다.

수북히 쌓인 할 일들이 싫지 않았다.

다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들은 많이 했다.

이번 주가 진짜 죽음이다.

그런 와중에 중간에 살짝 살짝 놀기도 했다.

그리고 쾌적한 곳에서 자니까 좋았다.

이 집이 다루는 주제는 무겁고 또 무섭지만, 공간과 콘텐츠가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놀라움을 준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곳곳에 세심한 흔적들이 느껴졌다.

이 공간을 꾸민 분의 성격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의 편의와 심미적 쾌적함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결연함까지도.

작은 것을 발견할 때마다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머물다보니 세월호의 생존자이시자 아이들을 구하신 김동수 선생님도 뵈었고, 이 수상한 집의 원래 주인공이자 주인이신 강광보 선생님도 뵈었다.

수상한 집의 2.5층에 꾸려진 기억공간(세월호)도 보고, 그곳을 운영해오신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몇 일 있다보니 공간을 운영하시는 분과도 조금 가까워진 느낌도 들었다.

나는 마치 강아지들이 오줌싸며 영역을 표시하듯, 그곳에서가 먹고 자고 일하면서 공간을 만났다.

이곳에 처음 온 것은 제주4.3의 희생자 이름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제주4.3 블록체인 월간밋업 7월 밋업에서였다.

전시와 카페공간인 줄 알았는데, 숙소도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여기서는 필히 1박하는 4.3 캠프밋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쳐내야 할 일이 수북하지만 투두에 하나 얹어본다.


“제주 4.3 - 1박2일 캠프 밋업 - 언컨퍼런스 타입으로 기획하기 - 영원히 수상한 43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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