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by 문미희
인터뷰어/글쓴이:문미희
인터뷰이: 김지연대표님(북스페이스곰곰)
방문일: 2020.4.1.
코로나로 다들 힘들고 지치고 불안한 요즘, 만우절인데도 소소한 재미와 장난거리조차 사라진 오늘, 하늘은 어쩌자고 이렇게 맑고 벚꽃은 꽃비되어 흩날리고 마스크 없이 맘껏 숨쉬고 활보하던 일상이 그립다.
이미 한차례 (반치옥사진관) 긴 얘기도 나눈 터라 곰곰에 갔을때는 살짝 피곤이 몰려와서 일단 ‘곰곰 추천’이라 씌여진 책을 5권 쓱 읽고 정신을 가다듬고 옆을 봤더니 작업하고 계신 분 , 사장님과 눈이 마주친 순간, 그래 이때다 .
이야기 시작.
김지연 대표) 서울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었어요. 어린이책 만드는, 편집부장. 내려와서 책방 꾸린지는 이제 3년째고요, 처음엔 뭐 저도 좌충우돌 혼란스럽고 어떤 책을 갖다놔얄지도 잘 몰랐어요. 지금은 어린이책 위주로 놓고 있어요.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뭐 정신없죠~~ 그림책 보다는 어린이책 위주로 하고 있어요. 해서 책도 진짜 많이 버렸고,,,, 입고시 기준이랄까 고민은 재미가 있던가, 아니면 메시지가 있던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려면 이 두가지중 한가지는 충족이 되어야지, 일단 책을 보게 되더라고요.
저희요? 규모는 그렇고 재정은 그야말로 작은동네서점이죠 ㅎㅎ 사실 책방에만 몰두해야 맞는데 그러기엔 힘들어서 논술학원 강의 나가고 있어요. 학원의 사정에 따라서 초등학생도 했다가, 요즘은 중1 학생들 지도하고요. 제주도는 도서관도 너무 잘되어 있는데다가 무료강좌도 참 많다보니 일부러 서점에 와서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가 않아요. 특히 어린이책 같은건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다보는 경우다 대다수죠.
그림책 엄마모임도 있고요, 수학강좌, 과학강좌, 세계미술사강좌도 있고, 일본어, 스페인어 강의도 있고, 캘리그라프도 있고요. 토요일엔 남편이 책방을 보고 수학강좌도 해요. 탱고모임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탱고도 했었군요.
곰곰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게 바로 플리마켓인데 코로나 땜에 ,,,,, 애월, 하귀에서도 많이 오시고요, 가까운 노형동에 사는 분들도 도평동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랬는데 플리마켓 운영하면서 곳곳에서 사람들도 많이 오고 호응도 좋았죠. 수익금은 지구별가게, 유기견사료를 사는데 기부를 했고요
뭐든 일단 시도하고 시작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몇 명이 모이는지 사람 숫자는 크게 중요한거 같지 않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해요. 하다보면 힘들고 지쳐서 역시 혼자하는건 좀 그죠? 옆에 누군가 같이 할 사람을 찾는거, 그런 사람이 있어야해요~
(그러게요;; 전 제가 잘 이끌어가고 싶은데 아직 제가 그럴 깜냥이 에휴에휴,,,)
‘우리가 그랬어’ 밋업도 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기업과의 협업도 기대됩니다.
저녁에 이제 곧 있을 스페인어 강좌도 잘 되시고, 저도 주말에 프로그램이 생기면 수강생으로 참여할게요. 다음에 뵈어요~
김지연 대표님이 그림책 ‘태엽쥐’를 선물해 주셔서 넘나넘나 신나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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