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툰 36화

영국 런던에서 종잣돈 모으기?!

by 낮밤


낮밤툰 36화는, 본의 아니게 코로나바이러스의 혜택(?)을 입어 나름 단기간에 목돈을 저축하게 된 낮밤의 이야기입니다.


생활비 높기로 악명 높은 런던에서 일하면서 렌트를 내고 남는(?) 돈으로 저축을 하기란 쉽지 않아요. 소득이 높지 않은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조금 컨디션이 괜찮은 방(네 방 한 칸이요)을 빌리려면 4-5년 전에도 한화로 130-150만 원은 지불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가뜩이나 원의 가치가 곤두박질치기도 했고, 부르는 게 값 아닐까요?


플랏 쉐어를 할 때에도, 일리와 살림을 합치고 난 후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쉐어할 때는 방 값에 소득의 35퍼센트, 일리와 원베드룸 플랏을 얻어 살 때도 개인당 부담금은 적어졌지만 관리비와 카운슬 택스(주민세)가 더해져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들었죠. 그러면 어떻게 돈을 모았냐고요? 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답은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렌트를 내고 생활비를 제하고도 당시에는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2년 2개월 동안 평균 한 달 1000파운드를 저축했고, 플랏을 구매할 보증금 목표액을 초과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영국에서 하우스나 플랏을 구매할 때의 보증금은 전체 가격의 10%로 생각하시면 돼요.


당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매우 원망스러웠고, 인생에서 모든 게 멈춰버린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삶은 어떤 꾸준한 방향으로 가고 있더군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100% 장점도, 단점도 없구나. 모든 물성에는 양면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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