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툰 37화

영국 정착의 3박자

by 낮밤


낮밤툰 37화는 낮밤이 영주권을 따고 집을 구매한 데 이어 승진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다룹니다.

2022년은 이제 어느 정도 영국에 정착했고, ‘이곳이 내 집이다!’라고 생각하게 된 한 해였어요. 그 전에는 거주 기간은 오래됐지만 이사를 워낙 자주 다니고 비자도 여러 번 바꾸다 보니, 그렇게 안정된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이직을 하면서 포지션을 한 급 낮춰서 들어갔는데, 집을 산 지 몇 달 후 승진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와중에 큰아버지의 죽음은 낮밤네 가족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낮밤네 아버지 쪽 가족은 간암 이력이 있어 같은 질병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비교적 건강해 보이던 큰아버지도 결국 간암 말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다른 형제자매가 돌아가셨을 때는 비교적 잘 버티시던 아버지도, 큰형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평생 우는 모습을 거의 보인 적이 없었음에도 전화기 너머로 흐느끼시고, 깊은 우울감에 빠지시곤 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어느 정도 오래 하다 보면 한국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죠. 위급한 일이 생기면 시차와 거리로 인해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부모님을 모셔오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보니 한국행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국이 나의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낮밤 역시 그런 딜레마를 경험했고, 그 딜레마는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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