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한 산책길. 모르는 사람이 따라온다?!
낮밤툰 41화에선 평화롭던 낮밤의 산책 일상에 불청객이 찾아온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유튜브 등의 소셜 미디어에선 영국 스몰톡, 런던 스몰톡 장인과 같은 키워드가 인기몰이 중이죠. 물론 마음을 열고 처음 보는 사람과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 다양한 주제로 뻗어나가는 대화를 해 보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다들 자기 길 가기 바쁜 출퇴근길이나, 한 장소에 멈춰 있지 않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굳이 사람을 세워서 말을 붙이는 건 굉장히 어색한 상황 중 하나예요. 스몰톡이 벌어지는 장소도 아니고요.
스몰톡이 자연스러운 순간의 예를 들어보자면, 동네 펍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릴 때, 혹은 버스가 늦어 정류장에서 함께 대기 중일 때, 공원에서 귀여운 강아지를 보고 주인에게 말을 건다든지,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 있다가 계산이 늦어져 다른 손님과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게 되는 상황이 있겠네요. 이런 순간들은 모두가 잠시 멈춰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짧은 말 한마디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대화의 문을 열어주죠.
그래서 이런 맥락을 벗어난 스몰톡은 어색할 수밖에 없어요. 상대방이 말을 건다고 해서 낮밤처럼 처음에 예의를 차리느라 굳이 받아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스몰톡은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니까요.
이 사람은 'I'm not trying to chat you up. Being friendly to each other is how we do it in the UK. I have a wife and a kid.' 라고 하면서 오히려 이게 영국에서 우리가 하는 방식이라며 저를 가르치려고 하더라구요 (아닙니다).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