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대로 집에 가서 오침을 하기에는 아쉽다.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브런치에 글을 남긴다. 작가로 등록이 되지 않으면 내가 쓴 글을 발행 할 수 없고 발행하지 못한 글은 다른과 공유 할 수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링크조차 없는 것 같다.
야간에는 인사과 업무를 담당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했다. 직원들의 게이트 입출입 데이터를 가공해서 출퇴근 시간을 추출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이썬으로 작성했으며 엑셀 COM 오브젝트와 Sqlite3 모듈을 이용하여 구현했다. 저번주 금요일에 의뢰를 받았는데 며칠만에 완성해서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다. 농담삼아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자식 같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그렇다. 아직 자식을 낳아 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잘 작동하는 것을 보면 형언 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
글쓰기나 코딩은 창작 활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아직 코딩에서 느껴본 희열을 글쓰기에서 느껴본 적은 없다. 출판을 하게 되면 그런 기쁨을 맛 볼 수 있을까?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글을 쓰니 시간도 금방 가고 재밌다. 이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