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코딩하는 날까지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다. 대학에서는 중국어를 전공했고 첫 직장은 컴퓨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업무를 맡았다.
처음 컴퓨터 공부를 시작할 때 산 책은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책이었다. 비전공자가 과연 이 나이에 시작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 때문에 서점에서 가장 쉬워 보이는 책으로 골랐다.
그게 2013년 10월이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벌써 3년이 지났지만 당시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었지만 코딩이 정말 즐거웠다. 특히 C언어 공부를 위해 샀던 책에는 각 단원마다 연습문제가 있었는데 책에 답이 적혀 있지 않았다. 이 연습문제들을 하루고 이틀이고 풀릴 때까지 생각을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문제가 풀리는데 이 때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
이후부터는 코딩 자체가 즐거웠다. 회사에서 업무간에 필요한 간단한 작업들은 모두 파이썬 스트립트로 처리하고 GUI 도구로도 제작해서 동료들도 사용 할 수 있게 했다.
코딩은 절대 어렵고 지루한 것이 아니다.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직장 라이프를 풍요롭게 해주며 나의 가치를 높여준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이 간단한 코딩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도구들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면 그게 어떤 종류의 업무라도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이런 코딩을 알려주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자기 전에 어떻게 하면 더 코딩을 널리 전파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