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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메달 Sep 01. 2023

네가 태어난 것이 효녀 아닐까

아미가 아미를 꿈꾼다

여러분들은 연예인 덕질해 본 적 있을까요?


연예인 덕질을 왜 할까. 연예인 덕질을 하면서 사실 에너지를 얻는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를 안아주고, 나의 꿈을 직접 응원해 준다면 어떨까. 그냥 성덕이지.. 그냥 최소 기절각일 것이다.


오늘 아침, 유튜브 <딩고스토리>에서 따뜻한 영상 하나를 봤다. 방탄소년단 뷔(김태형)가 자신의 팬을 만나서 그의 꿈을 응원해 주는 영상이었는데 그게 뭐라고 눈물이 핑 돌더라고.


하이브에서 기획한 것인지, 딩고스토리에서 기획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며칠 전 어디에서 우연히 팬을 만난다, 뭐 이런 안내문을 본 것 같다. 그 글을 읽고 <딩고스토리> 알람을 해 두었는데 맞춤으로 내게 알람이 왔다.


군사학과 2학년 김하영 학생의 사연인데 장교가 되기 위한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단다. 그래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뷔를 만나서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면서 응원받고 싶다는 그런 신청을 했나 보다.


출처 유튜브 딩고스토리



방탄소년단 뷔를 만나는 날, 하영 친구는 군사학과 제복을 입고 나왔다. 뷔가 그것을 보고 덥겠다고 하는데 잠시 분위기 내기 위하여 입고 왔는 듯. 옷을 가볍게 갈아입고 연예인과 팬이 하루 일상을 보내는데 그게 참 따뜻하더라.



게임을 하고.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달려라방탄>이라는 자체 예능을 150편 이상 찍은 팀이다. 그 안에서 팀별로 혹은 개인별로 치열한 승부를 하면서 벌칙도 수행하는 것이 습관화된 친구들이다. 뷔와 팬이 1대 1로 붙어도 그 승부는 여지없이 진심으로 게임을 한다.


“오빠 왜 이렇게 진심이에요”


“져 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


여덟 살 차이 나는 연예인 방탄소년단 뷔와 김하영 팬과의 게임. 귀엽더라.


돌아가는 차 안에서 하영이는 지금 이 상태가 너무 힘들다. 군인이 되어서 장학금 받아서 효도도 하고 싶다. 친구도 없다. 등등의 이야기를 뷔에게 하니 뷔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도 어릴 때는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되게 힘들었다. 이제 일 하면서 조금씩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을 사귀게 되었다 “


“지나고 보니 내가, 우리가 태어난 것이 이미 효도더라 하영이도 태어난 것 자체가 효녀 일 것이다”


헤어질 때 뷔가 꿈을 응원한다며 안아줬다. 출처-딩고스토리 유튜브 영상 캡처


태어난 자체가 이미 효녀라는 말이 참 좋더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사실 아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축복이고, 행복이고, 고맙거든. 그 말을 자녀 입장에서 뷔가 하는데 이게 뭐라고 마음이 쿵쿵거리더라고. 이 땅의 자녀분들!! 이 말을 명심하세요. 자식은 존재만으로도 부모에게는 무한 행복이고, 축복입니다.


군인 장교가 되어서 효도하고 싶다는 팬에게 태어난 것이 효녀라고 하는 방탄소년단 뷔 @딩고스토리_유튜브 캡쳐




그렇게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시간이다. 뷔의 팬이고,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 김하영 친구는 오늘하루 얼마나 행복했을까. 같이 찍은 스티커 사진을 뷔가 흔들면서 이것 내가 잘 간직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뷔가 자신의 팬이 하영을 안아주었다. 그냥 동네 오빠 같다. 연예인과 팬이라는 거리감이나 오글거림도 없이 그냥 서로 든든한 버팀목 같은 그런 모습들이 진짜 따뜻했다. 아미(방탄 팬 이름)가 아미(군인) 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것에 방탄의 태형이 뷔가 진짜 동생 안아주는 것처럼 마음을 담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서로 적극적 환대를 한다. 방탄소년단과 팬클럽인 아미는 서로 덕질하고 있다는 생각을 또 했다. 서로 응원해 주는 그 무엇들!!



방탄소년단 뷔와 하영이 인형뽑기와 게임하는 장면 . 출처 - 딩고스토리 유뷰브 영상 캡처


방탄소년단 슈가가 4월쯤에 월드투어를 했다. 그때 팬미팅을 했다. 발란스 게임을 했는데 “아미와 놀기 VS 작업하기(곡 쓰기)”라는 주제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미와 놀기”를 선택했다. 그때 부연 설명이 작업은 나중에 해도 되는데 아미와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해서 팬들 환호성이 천정을 뚫었다.



사실 별 거 아닌 영상일 수도 있다. 이미 기획된 의도에서 잘 꾸려진 각본의 영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보는 내내 따뜻하더라. 연예인 덕질을 어른들은 정신 나갔다고 평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덕질하면서 그들은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품는 영향력이 사실 덕후들에게는 언제나 으쌰 으쌰를 하게 하거든. 모르긴 몰라도 뷔를 만난 하영이라는 친구도 방탄소년단의 뷔 에너지가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 힘으로 또 자신의 일에,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덕질의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덕질을 좋게 본다. 뭐든 어디에 미쳐있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음료는 오빠인 내가 치운다는 방탐소년단 뷔. 출처 -딩고스토리 유튜브 영상 캡쳐



우연히 알람 설정을 해 둔 유튜브 영상에서 나는 츤데레한 영상 하나를 보고 아침 내내 미소를 지었다. 멤버들 사이에서는 막내라인이고, 집에서는 3남매 맏이이다. 이런 뷔가 팬에게 제대로 오빠 역할을 하는 것을 보니 그냥 기분이 좋다. 이런 기획물 좋다. 기획자에게도, 흔쾌히 수락한 뷔에게도 물개박수를!!! 그리고 아미인 김하영도 진짜 아미가 되어 나중에 뷔에게 실컷 자랑하는 날이 얼른 오기를 응원한다. 응원!!!



이런 스티커를 뷔와 팬인 김하열리 나눠가졌다. 출처- 딩고스토리 유튜브 영상 캡쳐




구성 출처 - 딩고스토리, 유튜브

방탄소년단 뷔, 김태형

방탄소년단 아미 김하영

https://youtu.be/Ec0tKX99gbA?si=fnBrVAKzFjGitB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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