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분, 더럽거나 화나 있거나

두 번째 책 <기분이 좋아지면 삶이 좋아진다>

몇 달 전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해를 이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우리 사회가 어둡다.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고용불안과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었다. 어디 그뿐인가? 회사에 가면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어 속이 터지고, 학교나 집에서도 허물어진 감정을 교감하기 어렵다. 어둡고 꽉 막힌 사회는 사람들의 기분도 어둡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어딜 가든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있다. 말투는 거칠고 행동은 공격적이다. 출근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나 한 번만 건들면 알지!’이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가뜩이나 무뚝뚝하고 급한 성격은 더욱 심해진 듯하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선전으로 반짝 좋아졌던 사람들의 기분이 다시 추락해 온 국민의 기분지수가 급감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세찬 칼바람을 맞고 있다.


요즘 사람들의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더럽거나, 화나 있거나가 아닐까 한다. 상사가 아니꼽고 직장이 치사해도 참고 버티면서 더러운 기분으로 지내거나 아니면 폭발직전으로 화가 나있는 상태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묻지 마 범죄와 강력사건이 이를 말해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도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다는 뉴스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분이 나쁜 상태로 살고 있다는 증거다.


MZ세대들은 기성세대의 답답한 조직문화와 불합리한 업무방식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중년세대들은 일자리와 노후 걱정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 그렇게 나쁜 기분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근근이 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취직을 하든, 승진을 하든, 입학을 하든, 창업을 하든 치열한 생존경쟁을 뚫어야 하는 지독한 환경 때문일까? 회사뿐만 아니라 학교도 가정도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더럽고 화난 기분은 결국 자신이 관리할 수밖에 없다. 더럽고 화난 기분을 좋은 기분으로 바꾸기 위한 나만의 행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사소한 관심과 소소한 행동, 지속적인 노력만 있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더럽고 화난 기분을 외면하거나 참지 않는 것이다. 이 기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더럽고 화난 기분은 인생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요즘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