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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분크리에이터 Jan 11. 2024

살아남으려면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라

<기분 좋은 감정이 지갑을 열게 한다>

부모님이 계시는 충청도 옥천도 다른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젊은 층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반면 고령층은 계속 늘어 마트와 식당은 문을 닫는데, 병원과 약국은 성행 중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방문하기에 옥천에 있는 병원은 거의 다 가본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의 병원이 조명은 칙칙하고 인테리어는 썰렁하다. 대기실 의자는 딱딱하고 각종 기구들과 홍보물들도 무신경하게 방치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 들어서면 불쾌한 감정이 먼저 느껴진다.      


그런데 옥천역 부근의 신경과는 다르다. 밝고 따뜻한 조명과 깨끗한 인테리어, 친절한 직원들, 쿠션이 좋은 의자와 깔끔하게 디자인된 홍보물이 기분을 산뜻하게 만든다. 기구들도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뉴에이지풍의 피아노 연주가 긴장감을 줄이고 피곤함을 잊게 한다. 그 신경과에 가면 눈을 감고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긴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표정이 환하다.


대전의 집 근처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도 비슷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체인점 카페이긴 하지만 다른 지역의 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층 건물인데 1층에 중정을 조성해 건물에 들어서면 숲 속에 온 듯 한 싱그러운 자연의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건물 곳곳에 품격 높은 그림을 걸어 놓아 고급스러운 감성도 느낄 수 있다. 또한 건물을 미로처럼 설계하고 탁자와 의자의 간격을 넉넉하게 배치해 은밀함 속에서 편안함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힐링의 감성에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곳은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정도로 이미 핫플이 됐다.       


요즘 뜨는 곳은 확실히 다르다. 그 바탕에는 기분 좋은 감정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고객들은 기분 좋은 감정을 다양하고 깊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갑을 연다. 왜 그럴까? 우리는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기 위해 태어났다. 만족감과 행복감을 경험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수많은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능력이 배어 있다. 감각을 열고 마음을 진정시키면 언제 어디서든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그것은 기분 나쁜 감정은 불편하고 어색한 반편 기분 좋은 감정은 편안하고 친숙한 데서 알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잠깐이라도 기분 좋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살아갈 힘을 얻고 사람들과 즐거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경제는 어렵고 학교와 직장, 가정에서도 갈등이 심해 언제든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사회적으로 좌절과 절망감, 우울감, 패배감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럴 때 잠시라도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영혼의 온기를 경험할 수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와 상품으로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다. 어떻게 고객에게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어떤 감각을 자극해 어떤 감정을 제공할 것인가? 어떤 경험을 선사해 기분 좋은 느낌을 깨울 것인가? 어떻게 기분 좋은 감정들을 엮어서 복합만족을 느끼도록 할 것인가? 고객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콘텐츠와 상품이 지속적인 성공을 안겨 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기분 좋은 감정을 제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분 좋은 감정을 제공하지 못하면 바로 도태된다. 고객은 여유가 없다. 살아남으려면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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