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도약시키는 출반선의 감정
최근 아내와 헤어진 A는 우울한 기분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혼 한지 2년도 안된 시간이었다.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 결혼이었지만 연예기간이 짧았기 때문인지 결혼생활과 함께 시작된 소소한 갈등이 깊은 불신의 골을 만들었다. 연예 때는 보이지 않던 아내의 모습이 당황스러웠고 실망스러웠으며 무섭기까지 했다. 그건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아내도 결혼 후 나의 모습에 적잖이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혼 전 본 사주팔자에서 완벽한 궁합이라던 점쟁이의 말이 아직 귓가에 또렷한데 가슴에는 상처만 남은 시린 바람이 불고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혼 소식을 알리자 비난인지 위로인지 축하인지 모르는 말들이 뒤엉켜 들어왔다. 대체로 가족들은 비난의 말을, 친구들은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하나같이 모호하고 불분명했다. 그렇게 비난과 위로, 축하의 말들 속에 우울함은 더 커져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모든 것이 암울하게 느껴졌고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은 기분이었다. 다시는 사랑을 받을 수도, 사랑을 할 수도 없을 것 같은 비참한 감정이 일자 차라리 세상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성수대교와 동호대교를 검색하고 있는 자신이 불쌍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대학 친구가 루이스 헤이의 <치유>란 책을 선물로 보내왔다. 책에는 누구나 겪게 되는 인생의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에서 감사함을 찾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우울하거나 비참한 삶에서 감사함을 찾고 감사함을 느낄 때 삶은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축복이 흘러들어 온다고 했다. A는 루이스 헤이의 말대로 매일 잠들기 전에 감사일기를 적기로 했다. 하루에 있었던 감사한 일을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끼면서 잠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 감사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낯선 누군가의 미소와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부장님의 배려, 부모님의 사랑 등 세상에는 감사할 게 정말 많다고 생각하니 조금씩 우울함이 가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기분도 좋아졌다.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해 사랑의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 기뻤다. 가슴에서 환한 햇살이 피어나는 기분이었다.
◦ 감사함: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빠르게 도약시키는 출반선의 감정이다. 감사함을 찾고 느낄 때 자신에게 축복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것이 있어서, 어떤 것이 충족되어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에서 감사함을 찾고 감사함을 느낄 때 바라는 것들이 이뤄지고 소망이 실현된다. 지금 이 순간의 삶은 이미 완벽하기에 지금의 삶에서 감사함을 찾는 것은 가장 좋은 것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