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빈, 소용이 없는, 보람이 없이.

by 경계선

내 옆을 스쳐 지나는 꿈을 붙든다. 너는 어디로 가니.

꿈이 대답한다. '어디'가 무슨 뜻이니.

'어디'가 무슨 뜻이긴. 네가 가는 '목적지'이지.

나를 비롯한 모든 꿈에겐 목적지란 없어.

내 얼굴을 응시하던 꿈이 뒷모습으로 조금씩 멀어진다.

손을 내밀며 꿈을 다시 불렀다. 목적지도 없는데 왜 걷니.

꿈이 뒤돌아 힐끔 웃고서 다시 길을 잡는다.

손을 다시 뻗는다. 꿈이 잡히지 않는다.

누워 손을 뻗는다. 낮은 구름이 손에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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