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라 하기에는 우습지만요.

멤버십에 대한 해명이 늦어 죄송합니다.

by 경계선

하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하며 쓴 글이 버젓이 있는데,

멤버십이라뇨.

구독자가 별로 없고, 조회수가 별로 없어도,

그래도 몇 분들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말씀을 드리는 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 해명 같은 글이 조금 늦어 죄송합니다.


멤버십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네. 제 마음이 바뀌었어요.

다만,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구독자도 없고요, 구독자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역설적으로 요즈음의 마음은,

너무 많이 읽지 않길 바라는 변덕스럽고 미묘한 마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네. 맞습니다.

읽지 않길 바라면 여기에 글을 쓰면 안 되겠지요.

그렇지만, 한 둘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있습니다.

그 한 둘만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발행하는 하루만 공개하고 닫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양가의 감정은 저를 곤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행여라도,

어쩌면 몇 분이 아니더라도, 제 글과 지나는 인연에 우연히 닿는 분들께는

혹여 조금 더 귀하게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는 그저, 많은 분들이 읽기보다,

그저 업로드되는 당일, 하루 정도만 간단하게 읽힐 수 있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제도와 플랫폼에 맞서보겠다는 거창한 생각까지도 없었지만,

제도와 플랫폼에 적당히 묻어가겠다는 치밀함도 없습니다.

그저, 한 두 번 읽히고, 제 기억에 아카이빙 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이 글들은 언젠가는 제 스스로 재가공될 것들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재가공이 언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물론 알 수 없지만요.)


아무 말 없이, 아무 댓글도 없이,

수줍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공개되는 글들만이라도 충분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의 새 봄이 새 순처럼 보드랍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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