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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베짱이 Feb 10. 2023

2023.02.10(목)

[주식 B] 세력의 민낯


[주식 B: 중기 스윙 목표]


오늘(2.10) [주식 B]가 드디어 불기둥을 뽑아내며 그동안의 설움을 토해냈다!


2022.10.13 수익률 -34.82%에서 오늘 수익률 +5.9%로 변신하기까지 꼬박 4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아직, 중기 목표 수익률(10%~20%)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재료와 탄탄한 상승세를 맛본 하루였다.


하늘색 240일선(장기 이평선)을 가르며 올라서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세력들이 민낯을 드러내며 꾸역꾸역 매물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이 떨어진다. (아래 막대그래프 맨 오른쪽 가장 긴 기둥이 세력들의 그림자다)  


세력들은 자기네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수많은 개미들에게 설움과 울분을 던져주고도 모자라 탈탈 털어서 바닥으로 내팽개쳐가며 무게를 줄인다. 냉정하게 털어도, 질리도록 지루하게 시간을 끌어도 끈질기게 붙어있던 찐 개미들만 남았을 때 비로소 그들은 내달리기를 하거나 점프를 해버린다.  개미들로 하여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꼴을 만들어 끌어 앉혀놓고는 유유히 갈길을 가는 것이다. 그래도 하찮은 우리 개미들은 그들의 존재에 울고 웃는지라 가끔은 '세력 형님'이라 불러가며 아부를 떨기도 한다.

{물론, 기가 막히게 운이 좋아 근래에 올라탔거나 종목 고르는 실력이 출중해 단기로 수익을 거둔 개미들은 참 부럽다.ㅠㅠ}


앞으로 박스권(지지와 저항을 그은 두 직선 사이) 상단이 얼마 남지 않아 매물대를 뚫는 작은 전투가 벌어질 예정이다. 작은 고지(수익률 +10%)이므로 큰 저항 없이 깃발을 꽂고 다음 큰 고지를 향해 나아갈 거라 생각하는데, 그 큰 고지에 도달해야만 내 목표수익률의 최대치(+20%)에 도달하게 된다.

앞에서도 다짐했지만 작은 고지를 넘는 순간부터 잘근잘근 분할 매도를 통해 일단은 수익을 실현시킬 예정이다. 빠른 시일 안에 큰 고지까지 탈환하기를 바라지만 오직 세력 형님(아부)들 계획과 마음에 달려있다.




[주식 A: 장기 투자 목표]


장기 투자를 목표로 매수한 [주식 A]는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2022.10.13 수익률 -36.57%에서 오늘 수익률 -18.7%대 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이번주 월요일 검은색 120일선(중기 이평선)을 크게 이탈하여 재탈환할 의욕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세력들의 의도를 정말 읽어내기 힘든 교활한 종목이다. 수많은 예정된 호재들,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그리고 부채비율의 감소라는 뜨거운 감자가 있음에도 무거운 몸놀림으로 개미들을 농락하는 중이다.


오늘 주식 이관이라는 것을 난생처음 해봤다.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아내 계좌에서 내 이름의 계좌로 주식을 이관했는데, 잔고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수익률 -18.7% 였던 [주식 A]가 갑자기 -1.53%가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주식수를 확인해 보았더니 다행히 그대로였다. 다만 이관이 되면서 매입가가 어제 종가로 바뀐 것이었다.(혹시 주식 이관을 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몇 개월을 -15%~-20%대 수익률만 보다 -1%대 수익률을 보니 돈을 번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진짜 수익률은 -18.7%이므로 본전을 향한 갈증이 심하게 느껴진 하루다.


[주식 A]는 올 한 해 제값을 찾아가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비유하자면 큰 용이 머리부터 꼬리까지 틀어 올리기 위한 거대한 용트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무겁고(울트라 주식수) 커다란 덩치(시가총액)의 회사이므로 끈질긴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자세를 잡고 승천하는 용이되는 순간 끝까지 매달려 있던 찐 개미들에겐 '화양연화'의 시절이 온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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